더존·휴젤·바디텍, 호실적에도 불구···주가는 ‘역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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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존·휴젤·바디텍, 호실적에도 불구···주가는 ‘역방향’

    • 입력 2021.08.28 00:02
    • 수정 2021.08.30 00:04
    • 기자명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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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존비즈온과 휴젤, 바디텍메드 등 춘천 매출 3대 기업의 주가가 약 한 달 만에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꾸준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흐름은 신통치 않아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더존비즈온, 7월 중순 대비 주가 10.6%↓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춘천의 ICT 기업 더존비즈온과 바이오기업 휴젤, 바디텍메드의 주가는 7월 중순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ICT 기업 더존비즈온(KOSPI, 012510)은 전 거래일 대비 0.85% 오른 8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4일 9만2500원과 비교해서 10.6% 떨어진 것이다.

     

    더존비즈온 주가. (자료=네이버 금융)
    더존비즈온 주가. (자료=네이버 금융)

    이는 더존비즈온의 연이은 호실적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상반기 1565억 원의 매출액과 37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13.8%, 116% 증가한 금액으로, 27분기 연속 상승세다.

    실제로 회사는 클라우드 사업과 ERP 사업 등 주력 사업 분야에서 유의미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 5월 출시한 신제품까지 이익이 발생하면서 전반적 성장세에 접어들었다. 이외에도 매출채권팩토링 사업 관련 자금공급자를 꾸준히 늘리고 은행, 공공기관과 협력 관계를 확대하는 등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한 주주는 “더존비즈온은 주주에게 가혹한 종목”이라며 “향후에는 희망이 있을지 몰라도 장기간 주가 상승을 기다리는 주주에게는 아무런 이득이 없다”라고 하소연했다.

    ▶GS에 인수된 휴젤, 오히려 주가 하락···26.5%↓

    최근 GS그룹에 인수되며 투자증권(IB) 업계의 관심을 받는 보툴리눔 톡신 기업 휴젤(KOSDAQ, 145020)은 같은 날 3.8% 떨어진 19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4일 26만800원 대비 무려 26.5%나 급락한 수치다.

     

    휴젤 주가. (자료=네이버 금융)
    휴젤 주가. (자료=네이버 금융)

    휴젤 또한 상반기 매출액 1284억 원, 주력 품목인 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의 중국시장 매출 발생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계 매출액 1284억 원, 영업이익 56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보다 43.4%, 93.1%씩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11.2%p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회사의 주력 품목인 보툴리눔 톡신의 국내외 매출은 62.5%, HA필러는 41.4% 늘었다. 이는 최근 중국 진출 등 해외 시장 매출 확대가 반영된 결과로, 수출액 성장률의 경우 보툴리눔 톡신은 98.5%, HA필러는 42.8% 등이다.

    특히 회사는 GS그룹에 인수된 이후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 3월 미국에 보툴리눔 톡신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6월에는 캐나다와 호주에도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런 외형 성장과는 반대로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자 일각에서는 GS 피인수 건이 오히려 주가에는 악재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휴젤의 한 주주는 “정말 매각된 게 오히려 악재인 것 아니냐”라며 “그렇지 않고서야 이 회사의 주가가 이런 식으로 빠질 일이 있냐”라고 토로했다.

    ▶바디텍메드 연일 주가 하락에 주주들 ‘한숨’

    춘천의 체외진단제품 개발기업 바디텍메드(KOSDAQ, 206640)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전일보다 0.26% 떨어진 1만9150원으로, 지난달 14일 2만4750원과 비교해서는 22.6% 하락했다.

     

    바디텍메드 주가. (자료=네이버 금융)
    바디텍메드 주가. (자료=네이버 금융)

    바디텍메드 또한 상반기 동안 매출액은 34.5% 증가한 770억 원, 영업이익도 10.5% 늘어난 166억 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올해 인도, 일본 등에 항원진단키트의 제품등록과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고, 코로나19 PCR 진단키트 2종, 중화항체 진단키트에 대해서도 수출허가를 받았다. 휴미라의 주성분인 아달리무맙 진단키트 수출도 허가받는 등 꾸준히 외형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는 주가에 주주들은 지쳐가는 모양새다.

    최재우 바디텍메드 주주연합회 대표는 “주가가 실적과 다른 흐름을 나타내는 것은 회사에서 홍보에 대한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며 “주주총회 때 분명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전혀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아쉬울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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