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쇼크’ 춘천···도내 고용률 최하위, 실업률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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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 쇼크’ 춘천···도내 고용률 최하위, 실업률은 1위

    춘천 고용률 57.1%, 실업률 3.9% 고용 지표↓
    청년 고용률 코로나19 이전 대비 5.0%p 하락
    정주 인구 대비 근로자 적은 '베드타운' 도시

    • 입력 2021.08.26 00:02
    • 수정 2021.08.28 00:08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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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의 일자리 상황이 코로나 19 장기화에 강원도에서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구직자가 고용시장에서 밀려나면서 고용률은 하락했고 실업률의 경우 치솟았다.

    MS투데이가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춘천지역 취업자는 14만26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률은 57.1%로 강원도 내 18개 시·군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세 이상 인구 24만9600명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14만8300명으로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59.4%에 그쳐 도내에서 가장 낮았다. 특히 실업자는 5700명으로 실업률 3.9%를 기록,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가장 극심했던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경제활동참가율(57.3%)이 전년 동기간(61.8%) 대비 4.5%p 감소했고, 같은 기간 고용률은 59.6%에서 54.9%로 4.7%p 하락했다. 당시 실업률은 4.3%까지 치솟았다.

     

    취업 정보를 살펴보고 있는 구직자들. (사진=MS투데이 DB) 
    취업 정보를 살펴보고 있는 구직자들. (사진=MS투데이 DB) 

    코로나 19가 장기화하고 ‘위드 코로나’를 받아들이면서, 바닥까지 떨어졌던 고용시장은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나이별로는 청년층과 고령층이 고용시장에서 가장 먼저 밀려났다.

    춘천지역 15~29세 고용률은 36.1%로 지난 2019년 상반기(41.1%) 대비 5.0%p 급감했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33.5%)보다는 2.6%p 개선됐지만, 춘천 청년 세 명 중 한 명만 일자리를 가진 실정이다. 도내에서 비슷한 규모인 원주(37.2%), 강릉(37.8%)과 비교해도 청년층 고용률은 저조하다.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코로나 19가 청년 노동시장에 미친 영향을 요약하면 ‘진입 가능한 일자리는 줄고 내부자는 버티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청년 구직자들에게 적절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경력 개발의 고삐를 계속 당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청년 일자리 채용.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청년 일자리 채용.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65세 이상 노년층 고용률 역시 지난 2년 동안 32.2%에서 27.7%로 4.5%p 하락했다. 춘천은 55세 이상 고령층의 취업자 비중이 31.2%로 도내에서 가장 저조했다. 해당 비율이 가장 높은 횡성(59.1%)보다는 27.9%p 낮다. 이는 고용 취약계층인 노년에서 고용 충격이 컸음을 의미한다.

    춘천 내에서는 일자리 양극화 현상이 짙게 나타나고 있다. 공공기관이 다수 자리 잡은 지역 특성상 취업자 직업별 분류에서 관리자 전문가(22.2%) 비중은 가장 크다. 또한, 구직활동마저 포기한 비경제활동인구 비중도 40.6%로 도내에서 가장 비율이 높다.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적은 지역. (자료=통계청)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적은 지역. (자료=통계청)

    춘천은 정주 인구 대비 지역 내에서 근로하는 취업자가 적은 ‘베드타운’의 성격이 강하다.

    거주지 기준 취업자는 14만3000명에 달하지만, 근무지 기준 취업자는 13만7000명으로 6000명의 격차가 있다. 전국 각 시·도별로는 경기 고양(13만8000명), 전북 전주(4만4000명), 전남 순천(2만2000명), 경남 진주(2만1000명), 충북 청주(1만8000명), 충남 천안(1만8000명), 제주 제주(9000명) 등에서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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