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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증가한 대출...규제 본격화로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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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증가한 대출...규제 본격화로 불안감↑
  •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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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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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가계 대출 2년만에 12% 증가
춘천 예금은행 대출 2년만에 20%이상 늘어
일부 은행 주담대, 전세대출 제한 불만 속출

춘천지역 은행들의 대출액이 수년간 증가한 가운데 최근 일부 시중 은행들의 대출 제한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MS투데이가 한국은행 강원본부의 강원 지역 여신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수년간 강원 지역 가계대출은 우상향 곡선을 그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지역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019년 5월 기준 20조4053억 원에서 2020년 5월에는 21조6133억 원, 올해 5월의 경우 22조8749억 원으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도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년 동안 2조4696억 원(12.1%) 급증했다.

춘천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한국은행의 강원 지역 시군별 예금은행 여·수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춘천지역 은행들이 고객에게 빌려준 금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 춘천지역 예금은행의 대출금 잔액은 총 4조9633억 원으로 도내에서는 원주(7조7222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 2019년 동월보다 9017억 원(22.2%)이 증가한 수치다.

 

강원·춘천지역 금융기관 여신 동향(그래픽=정원일 기자)
강원·춘천지역 금융기관 여신 동향(그래픽=정원일 기자)

춘천지역 은행들의 대출금액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배경에는 집값 폭등이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 부동산원에 따르면 춘천지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7월 2억2386만 원으로 전년 동월(1억7423만 원) 대비 28.4% 폭등했다. 내집마련 과정에서 춘천 시민들이 은행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로 집값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내 집 마련의 주요 수단으로 꼽히는 주택담보대출액도 지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 강원 지역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조1881억 원으로, 지난 2019년 동월(8조5059억 원) 대비 8%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은 은행권의 전체 가계대출 중에서도 40.1%를 차지할 정도로 적지 않은 비중을 보인다. 또한, 예금은행에 한정할 경우 비중은 더욱 커진다. 지난 5월 기준 강원 지역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조9682억 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잔액(10조7078억 원) 중 절반(55.7%) 이상을 차지했다. 

■ 대출 제한 확산···시민들은 ‘불안’
이같이 계속되는 가계대출 증가에 정부가 제동을 걸면서, 일부 시중 은행을 중심으로 대출 제한 조치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NH농협은행은 지난 24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신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각각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9월 말까지 전세자금대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도가 찬 주력 전세자금 대출 상품을 취급하지 않게 됐다”라며 “일부는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SC제일은행도 일부 주택담보대출 상품운용을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신협 조정석 상무는 “정부의 대출 규제 기조로 향후 금융권 전반에 걸쳐 대출이 축소·제한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라며 “투자가 아닌 실거주를 목적으로 대출받는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대출 제한을 시작한 NH농협은행 춘천시지부에 한 시민이 들어가고 있다.(사진=정원일 기자)
대출 제한을 시작한 NH농협은행 춘천시지부에 한 시민이 들어가고 있다.(사진=정원일 기자)

춘천의 집값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갑작스러운 대출 제한 조치가 확대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당장 내 집 마련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NH농협은행 춘천시지부 관계자는 “대출 중단 이후 시민들의 항의, 불만 전화가 계속되고 있다”라며 “은행 창구로도 대출 관련 문의를 위해 방문하는 시민들이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민 김나영(28·후평동) 씨는 "대출 없이는 전세도 들어가기 버거운 게 사실인데 당장 몇몇 은행에서 대출이 제한된다는 소식을 들으니 불안함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걱정했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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