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축소한 유바이오로직스, 하반기 턴어라운드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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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자 축소한 유바이오로직스, 하반기 턴어라운드 성공할까

    2분기 영업손실 24억8165만원···적자폭 감소
    매출액 88억3926만원···전년比 50.2%↑
    “콜레라 예방 캠페인 정상화 따라 수익 개선”

    • 입력 2021.08.18 00:01
    • 수정 2021.08.20 00:07
    • 기자명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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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유바이오로직스 사옥 전경.
    춘천 유바이오로직스 사옥 전경.

    춘천의 백신 개발 전문기업 유바이오로직스가 2분기 적자폭을 크게 줄이며 하반기 실적 반등 여부에 관심을 키우고 있다. 주요제품 경구용 콜레라 백신과 수탁연구 및 생산서비스(CRMO)의 수익성 강화가 전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회사의 영업손실액은 24억8165만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폭이 22.1%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58억8386만원에서 50.2% 늘어난 88억3926만원이다.

    이같은 2분기 실적 개선세에 따라 상반기 누적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인 161억3524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유비콜’의 수익과 10% 수준인 CRMO 부문의 수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유비콜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한 146억6900만원이며 CRMO 서비스의 매출액은 117.5% 늘어난 14억6600만원이다.

     

    (그래픽 재구성=박수현 기자)
    (그래픽 재구성=박수현 기자)

    ▶국제구호기구 콜레라 예방캠페인 정상화···‘유비콜’ 매출 회복

    유비콜은 국제구호기구 백신 공급을 위한 필수 심사인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Pre-Qualification) 승인을 받은 경구용 콜레라 백신이다.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유니세프(UNICEF), WHO 등에 공급했다.

    회사는 2019년 유니세프와 개별 국가를 통해 유비콜 1921만 도즈를 공급하며 수요가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유니세프의 콜레라 예방캠페인이 잠정 중단되면서 매출액도 예년 수준에 머물게 됐다.

    실제로 회사의 매출액은 2017년 115억7000만원에서 2018년 248억9200만원, 2019년 330억7258만원 등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2020년에는 284억9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 또한 2018년 53억1000만원에 이어 2019년 98억1000만원까지 뛰었지만 2020년 2공장 판권비 증가, 연구개발(R&D) 확대 등 비용 증가로 인해 5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R&D 비용은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34억400만원이었던 R&D 비용은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 개발로 인해 올해 76억8200만원까지 125.7% 확대됐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의 비중은 52.9%으로 절반을 넘어선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제구호기구의 콜레라 예방캠페인이 재개됨에 따라 유비콜의 수요도 다시 정상화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태영진 유바이오로직스 IR홍보팀 부장은 “콜레라 백신의 수요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국제구호기구의 캠페인이 정상화되면서 차츰 회복되기 시작했다”며 “CRMO 서비스 부문도 하반기부터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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