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춘천만의 데이터 기반 행정체계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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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코로나, 춘천만의 데이터 기반 행정체계 구축해야”

    춘천시, ‘포스트 코로나 대응방안 토론회’ 개최
    정책 수립에 필요한 춘천 데이터 없어···확보 절실
    이재수 시장, “데이터 구축 필요성 느껴···현재 준비중”

    • 입력 2021.08.13 00:01
    • 수정 2021.08.15 00:47
    • 기자명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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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가 지난 11일 주최한 ‘포스트 코로나 대응방안 토론회’에서 데이터 기반 행정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사진=박수현 기자)
    춘천시가 지난 11일 주최한 ‘포스트 코로나 대응방안 토론회’에서 데이터 기반 행정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사진=박수현 기자)

    전국 지자체들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가 한창인 가운데 춘천에서 데이터 기반의 행정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미래 신성장동력 핵심 기술인 빅데이터 분야를 육성하고 지역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데이터 구축 및 분석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대건 강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11일 춘천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대응방안 토론회’에서 “이제는 지역 정부에서도 미래예견·회복탄력·전략적 민첩성을 갖춰야 하는 시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춘천만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하고, 빅데이터를 산업 육성 차원뿐만 아니라 행정과 정책에 직접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통시장·상점가 활성화와 관련된 데이터 구축 작업뿐만 아니라 전문가 네트워크 수립, 공공일자리 확대,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기초 데이터 확보에도 힘써야 한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이는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강원대, 한림대, 강원연구원 등 전문가 6명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들은 춘천이 데이터 기반 행정을 시행할 수 있도록 체계 구축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홍길종 강원대 바이오자원환경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시대에 임금근로자의 소득 감소와 취약계층의 경제적 피해를 내세우며 데이터 중심 정책 결정 시스템 확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홍 교수가 제시한 국회미래연구원의 ‘코로나19와 함께한 1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는 경제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람들보다 그렇지 못한 취약계층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그는 “코로나19 이후에는 지역 자원을 충분히 활용해서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어느 지역의 어느 분야에서 어느 계층이 피해를 봤는지 알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정책이 데이터를 기반하고 있지 않다 보니 디테일한 접근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병철 강원대 강원문화연구소 교수도 문화·관광 정책 수립에 있어 시에서 자체적으로 구축한 데이터가 없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꼬집었다.

    김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문화·관광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확산이 문화예술 분야와 관광 산업에 미친 영향을 파악해야 한다”며 “피해 실태 파악 및 대안 모색을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고, 실제 정책에 활용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지난 1년간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데이터 구축, 활용의 필요성을 느끼고,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진행 상황은 9월쯤 발표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이미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결정과 시정 운영을 위해 관련된 준비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며 “현재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인력을 확충하고 있고 향후 이들을 시정 운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론회에서 춘천시는 포스트 코로나 대응방안으로 △공공보건 역량 및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 △틈새없는 돌봄체계 구축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공공형 일자리 확대 △친환경 미래성장 산업 육성 △트렌드 변화에 맞춘 관광·문화상품 개발 등 7가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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