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스며든 예술, 시민과 의미있는 만남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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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에 스며든 예술, 시민과 의미있는 만남 ‘눈길’

    춘천 민미협 ‘문화공간 역’ 개관 1주년 기념전
    지역서 활동하는 작가 32명 참여, 40여점 출품

    • 입력 2021.08.03 00:01
    • 수정 2021.08.05 00:15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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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춘천역 1층에 위치한 ‘문화공간 역’에서 열리고 있는 개관 1주년 기념전 모습. (사진=신초롱 기자)
    남춘천역 1층에 위치한 ‘문화공간 역’에서 열리고 있는 개관 1주년 기념전 모습. (사진=신초롱 기자)

    남춘천역이 어둡고 칙칙했던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이색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했다.

    민족미술인협회 춘천지부(지부장 정춘일)는 남춘천역 1층에 새롭게 탄생한 갤러리 ‘문화공간 역’ 개관 1주년을 맞아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시민들과 뜻깊은 만남을 기획했다.

    1주년 기념전인 ‘예술, 일상에 스미다’ 전시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황효창 원로작가를 비롯해 강선주, 서숙희, 신대엽, 이효숙, 이완숙, 지은수 등 3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는 정해진 주제 없이 작가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작품들로 가득 채워졌다. 작가들이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모티브로 작업한 작품 40여점은 잠시도 시선을 뗄 수 없게 한다.

    강선주 작가가 출품한 작품 ‘아이들이 사는 집’은 어린 시절 시작한 그림을 직업 삼아 30년 넘게 그림을 그려오고 있는 역사를 담아냈다. 작가는 주로 꽃이나 나비, 새 등으로 자신을 대변하는 그림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소통을 꿈꾼다.

     

    강선주 작가 작품 ‘아이들이 사는 집’(왼쪽), ‘봄 솔숲’. (사진=신초롱 기자)
    강선주 작가 작품 ‘아이들이 사는 집’(왼쪽), ‘봄 솔숲’. (사진=신초롱 기자)

    이번에 출품한 작품들은 소박하게 자리잡고 있는 집 뒤에 활짝 핀 꽃과 지저귀는 새, 아이의 모습이 한 데 어우러진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부부 작가로 잘 알려진 서숙희, 신대엽 작가는 각각 ‘사물의 기록_책이 있는 정물’과 ‘삶의 지혜’를 내놨다. 두 작가의 작품은 섬세하게 그려진 피사체에 압도돼 움직임 없이 한참을 바라보게 하는 신비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춘천 출신 황효창(76) 원로작가의 작품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에 출품한 작품 ‘피켓 든 남자’에는 인형을 통해 삶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듯 인형이 등장한다. 인형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은 동화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지만, 사회의 부조리와 현실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사색에 잠기게 한다.

    황 작가는 “오랫동안 원해왔던 이 공간이 많은 작가들을 수용할 수 있게 됐고, 앞으로 작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정춘일 작가는 “지난해 7월 30일 개관 이후 21번의 크고 작은 전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며 “그동안 시민 누구나 다녀갈 수 있는 문턱이 낮은 전시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애써왔는데, 굉장히 뜻깊은 1주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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