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매각설에 증권가 “실적 성장세에 주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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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젤 매각설에 증권가 “실적 성장세에 주목할 것”

    NH투자증권, 목표주가 18.2% 상향조정
    휴젤 영향···춘천 보툴리눔 톡신 중국向 수출액 급등

    • 입력 2021.07.29 00:01
    • 수정 2021.07.31 06:26
    • 기자명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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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거두농공단지에 위치한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 휴젤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춘천 거두농공단지에 위치한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 휴젤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춘천의 보툴리눔 톡신 기업 휴젤의 피인수를 둘러싼 이슈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인수합병(M&A) 이슈보다는 펀더멘탈에 주목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배주주 변화 이슈와는 무관하게 펀더멘탈 측면에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27일 휴젤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에 주목,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7만5000원에서 32만5000원으로 18.2% 상향 조정했다.

    나관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의 파이프라인 가치 1조3921억원에 휴젤아메리카 가치 1978억원을 합산해 비영업가치 1조5899억원으로 산출할 시 총 기업가치는 3조9823억원으로 산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주 지분 매각 이슈와 무관하게 펀더멘탈 측면에서 안정적인 실적 시현중”이라며 “올해 하반기 ‘레티보’ 유럽 허가 승인, 2022년 미국 허가 승인이 전망돼 글로벌 빅마켓 진출을 통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춘천 지역 보툴리눔 톡신 중국向 수출액, 네 자릿수 증가율

    실제로 MS투데이가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 통관데이터로 추정하고 있는 품목(HS코드: 3002903090)에 대한 중국向 수출액을 살펴본 결과, 춘천지역의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582만1232달러,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1475만8458달러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02.1%, 3467.2%씩 증가한 규모로, 휴젤이 본격적으로 중국에 보툴리눔 톡신 물량을 선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그래픽=박지영 기자)

    2분기 실적도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넘어설 전망이다. 계절적 성수기, 국내 미용시술 수요 증가에 따른 톡신, 필러 등의 내수 매출 회복이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8% 늘어난 656억원, 영업이익은 58.1% 증가한 264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이 실적 컨센서스 대비 10.2%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출액은 중국 외 아시아 국가 및 라틴아메리카向 수출 감소로 1분기와 비교해서는 하락이 예상되지만, 영국, 북유럽向 필러 수출 증가가 톡신 수출 감소분을 상쇄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까지 휴젤의 인수회사로 거론된 기업은 신세계그룹과 GS그룹, 삼성물산 등이다. 현재 지분 43.73%를 보유한 최대주주 글로벌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이 휴젤 매각과 관련해 국내외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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