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개발 호재에 춘천 토지 거래, 땅값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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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개발 호재에 춘천 토지 거래, 땅값 상승↑

    1~5월 토지 매매거래 전년동기간 대비 27.4%↑
    외지인 토지 매입 올들어 크게 늘어
    중개업소 27.7% "강원지역 토지 가격 증가했다"
    온의동, 삼천동, 칠전동, 송암동 지가지수 높아

    • 입력 2021.07.28 00:02
    • 수정 2021.07.30 06:52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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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에 각종 개발 호재가 대두되면서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토지 거래량과 땅값이 나란히 우상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S투데이가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의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춘천지역에서 매매된 토지는 7145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5607필지)과 비교해 1538필지(27.4%) 거래량이 증가했다. 지목별로는 대지(4028필지)가 가장 많았고 전(1534필지), 답(559필지), 임야(463필지), 공장(4필지) 등이었다. 특히 전(115.4%), 답(55.3%), 대지(7.0%)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3863필지)에서 토지매매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이어 녹지(2006필지), 상업(389필지) 등이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상업지역(213.7%)의 거래량의 치솟았고 녹지(38.1%), 주거(24.9%) 토지 인기도 커졌다.

    특히 외지인들의 춘천 토지 매입이 활발하다. 강원지역 밖 거주자가 춘천 토지를 매입한 경우는 서울 1272필지, 서울 외 기타지역 1755필지 등 모두 3027필지를 차지, 춘천 내 거래량(3821필지)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서울 거주자의 매입량은 1년 새 337필지(36.0%) 증가했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도 매입량이 454필지(34.9%) 늘어났다. 춘천 거주자의 매입은 같은 기간 735건(23.8%) 증가했으나 외지인 매입량의 증가폭(35.4%)에는 미치지 못했다.

     

    매입자 거주지별 춘천지역 토지매매 거래량. (그래픽=박지영 기자)
    매입자 거주지별 춘천지역 토지매매 거래량. (그래픽=박지영 기자)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서 강원지역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기준 103.5를 기록, 보합·상승세로 나타났다. 하강세였던 전년동월(92.8) 보다 10.7p 상승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가격상승이나 거래증가 응답이 많았음을 의미한다.

    같은 조사에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6월 기준 전월 대비 토지가격이 높아졌다는 응답은 매우 높아짐(3.9%), 다소 높아짐(23.8%) 등 27.7%를 차지했다. 토지가격이 낮아졌다는 응답은 7.6%에 그쳤다.

    레고랜드, 삼악산 로프웨이,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등 춘천에 각종 개발 호재가 쏠리면서 반사이익을 염두에 둔 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등 토지시장의 기대감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춘천대교를 지나 중도와 서면을 잇는 서면대교 신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면지역 토지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대교를 지나 중도와 서면을 잇는 서면대교 신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면지역 토지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지가수준 변동을 측정하는 전국지가변동률조사를 살펴보면, 지난해 9월 1일을 기준시점(100)으로 했을 때 춘천에서 땅값 상승세가 가장 큰 읍면동은 103.14를 기록한 온의동, 삼천동, 칠전동, 송암동이다. 주로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주거, 상업용 토지 수요가 증가한 지역에서 땅값도 올랐다.

    이어 서면대교 등 교통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가 쏠린 서면(102.94), 구봉산 카페거리 규모가 커지며 관련 수요도 증가한 동면(102.92), 우두택지 아파트 신축 등의 영향을 받은 신사우동(102.76) 등에서도 지가 지수 상승세가 관찰됐다.

    토지 거래를 주력으로 하는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춘천에는 꾸준한 전원주택 및 세컨드 하우스 수요가 존재한다”며 “최근 몇 년간 정부 정책에 의해 크게 좌우됐던 아파트와 달리 토지는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판단하는 수요가 있어 수도권 쪽에서 투자 문의가 많다”고 밝혔다.

     

    춘천 동면에 위치한 전원주택 단지.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동면에 위치한 전원주택 단지. (사진=박지영 기자)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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