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춘천 도쿄올림픽 태극전사 4인방, 금빛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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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올림픽] 춘천 도쿄올림픽 태극전사 4인방, 금빛 출격

    사격 진종오, 4회 연속 금메달 정조준
    태권도 심재영, 강력한 금메달 후보
    유도 조구함, 리우올림픽 설움 날린다
    탁구 장우진, 단체전 만리장성 넘는다

    • 입력 2021.07.23 00:02
    • 수정 2021.07.28 10:12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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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올림픽 춘천 출신 출전선수. (그래픽=박지영 기자)
    2020도쿄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 춘천 출신 선수들.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을 대표하는 스포츠 영웅 진종오(사격) 선수와 유도 조구함 선수, 태권도 심재영 선수, 탁구 장우진 선수 등 4명의 태극전사들이 23일 개막하는 2020도쿄올림픽 금빛 사냥에 나섰다. 이번 올림픽에서 팀코리아(대한민국 선수단)는 29개 종목에 232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7개 이상, 메달 순위 종합 10위 이내 진입이 목표다.

    ⬛진종오, 올림픽 4회 연속 금빛 과녁 정조준

    팀코리아 사격 선수단 주장을 맡은 진종오(42)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를 호령하는 ‘사격 황제’다.

    춘천시 남산면 방곡리에서 태어나 춘천교대 부설초와 남춘천중을 졸업한 진종오는 강원사대부고에 진학한 후 사격에 입문한 늦깎이 총잡이다. 진종오는 지난 2002년 국가대표 3차 선발전 50m 권총에서 한국 신기록을 새롭게 작성하면서 ‘사격 황제’의 등장을 알렸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5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4회 연속 사격 금메달을 노린다.

    진종오는 2004아테네올림픽 사격 50m 권총 은메달을 시작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쓸어 담기 시작했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개(50m 권총)와 은메달 1개(10m 공기권총), 2012런던올림픽의 경우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 두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등극했다.

    2016리우올림픽에서도 주력인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진종오는 지금까지 올림픽에서만 모두 6개(금4‧은2)의 메달을 손에 쥐었다. 올림픽 메달 최다 보유자인 양궁의 김수녕이 목에 건 메달 6개(금4‧은1‧동1)와 타이기록이다.

    진종오는 이번에 금·은·동메달 중 하나의 메달만 목에 걸고 시상대에 오르면, 역대 한국 선수 중 올림픽 최다 메달 획득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번 2020도쿄올림픽에서 진종오는 10m 남자 공기권총과 신설된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다. 3개의 금메달을 딴 50m 남자 권총 종목이 폐지됐지만, 진종오는 “10m 공기권총에 집중할 수 있어서 어떻게 보면 장단점이 있다”며 “현재에 집중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진종오의 부친인 진재호(73) 씨는 MS투데이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메달권에 들기를 바라지만 아들에게 부담이 될까봐 직접 이야기하지는 못했다”며 “초심으로 경기에 임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응원했다.

    진종오를 곁에서 지켜본 금명호(58) 강원도 사격연맹 부회장은 “진종오는 결선에 강한 선수”라며 “예선만 잘 치르면 메달을 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춘천 올림픽전사 경기일정. (그래픽=배상철 기자)
    춘천 올림픽전사 경기일정. (그래픽=배상철 기자)

    ⬛춘천시청 심재영, 태권도 종주국 위상 세운다

    심재영(26·춘천시청)은 태권도 49㎏ 이하급 세계랭킹 2위다.

    춘천시청 여자 태권도부 가운데 유일하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심재영은 올해 초 춘천시청 유니폼을 입었다. 심재영은 2020도쿄올림픽 태권도 국가대표 결정전에서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와 3차전 접전 끝에 10대8로 승리,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림픽 무대 데뷔전을 갖는 심재영은 이번 2020도쿄올림픽에 나서지 못하게 된 팀 동료이자 2016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혜리(강원체고 출신)를 대신해 정상에 선다는 다짐이다.

    심재영은 2018년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49㎏ 이하급 1위와 WT월드 그랑프리파이널 49㎏ 이하급 3위를 기록했다. 이어 2019년에는 세계태권도선수권 46㎏ 이하급 1위,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49㎏ 이하급 3위, 전국체육대회 49㎏ 이하급 1위 등 정상급 성적을 거뒀다.

    2020도쿄올림픽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는 심재영은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우는 금빛 발차기를 선보인다는 자신감을 드려내기도 했다.

    ⬛조구함, 유도 100㎏ 이하급 금메달 기대

    유도 100㎏ 이하급에 출전하는 조구함(29)은 춘천에서 보낸 유년시절 도복을 입은 후 대한민국 유도 중량급 간판으로 성장했다.

    춘천 우석초와 후평중을 졸업한 조구함은 충북 청석고 3학년 시절, 전국체전 100㎏ 이하급에서 모든 경기를 한판승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차지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후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며 국제무대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2016리우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조구함은 대회 3개월을 앞두고 훈련 중 전방십자인대를 다치는 부상으로 16강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조구함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100㎏ 이하급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2019년 후허하오터 그랑프리 100㎏ 이하급 1위, 부다페스트 그랑프리 100㎏ 이하급 3위, 아부다비 그랜드 슬램 100㎏ 이하급 1위 등을 각각 기록했다.

    업어치기와 빗당겨치기가 장점인 조구함은 2020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 2016리우올림픽의 설움을 날려버린다는 각오다.

    ⬛탁구 장우진, 만리장성 넘는다

    춘천 성수고를 졸업한 장우진(26)도 금빛 스매싱에 도전한다.

    2020도쿄올림픽 탁구 대표팀의 막내인 장우진은 남자 단식 세계 랭킹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11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장우진은 2018년 코리아오픈 혼합복식 1위와 복식 1위, 단식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 2위, ITTF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복식 1위, 혼합복식 1위, 2019년 홍콩오픈 복식 2위,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단체 2위 등 국제대회에서도 최정상급 기록을 작성했다.

    한국탁구는 2004아테네올림픽 단식에서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의 금메달 이후 3번의 올림픽 동안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1988서울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탁구는 중국이 32개 금메달 중 28개를 가져갔을 정도로 만리장성의 벽이 높기 때문이다.

    장우진은 이상수 선수와 정영식 선수로 꾸려진 남자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단체전 메달을 노린다.

    [배상철‧남주현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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