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피플] ‘춘천의 딸 소유비TV’ 유튜버 소유비 씨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춘천&피플] ‘춘천의 딸 소유비TV’ 유튜버 소유비 씨

    • 입력 2021.07.24 00:00
    • 수정 2023.09.07 11:57
    • 기자명 배지인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넷 방송시장이 커지며 유튜브를 비롯한 동영상 플랫폼에는 온갖 콘텐츠가 셀 수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과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인기를 누리는 콘텐츠는 단연 ‘먹방(먹는 방송)’일 것이다. 수많은 먹방이 업로드되는 만큼 먹방 크리에이터들은 신메뉴 리뷰, 매운 음식 도전, 빨리 먹기·많이 먹기 등 다양한 콘셉트의 먹방을 시도하고 있다.

    춘천에서도 이색 먹방을 선보이는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쿡방(요리하는 방송), 먹방, 자연 힐링 방송을 진행하는 BJ이자 유튜버 소유비(26·본명 박현지) 씨다. 소유비 씨가 운영하는 카페 ‘명동다방’을 방문해 소유비TV 채널의 ‘버라이어티 먹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춘천의 딸 소유비TV’ 를 운영하는 BJ겸 유튜버 소유비 씨. (사진=배지인 기자)
    ‘춘천의 딸 소유비TV’ 를 운영하는 BJ겸 유튜버 소유비 씨. (사진=배지인 기자)
    소유비 씨가 춘천 서면의 비닐하우스에서 쿡방·먹방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춘천의 딸 소유비TV 유튜브 갈무리)
    소유비 씨가 춘천 서면의 비닐하우스에서 쿡방·먹방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춘천의 딸 소유비TV 유튜브 갈무리)

    ▶비닐하우스 배경 이색 쿡방·먹방
    철원에서 태어난 소유비 씨는 어릴 때부터 음식 사랑이 남달랐다. 고등학생 시절 매일 가방엔 군것질거리를 넣어 다녔고, 손에는 빨대를 꽂은 930㎖의 음료수를 들고 다녔다. 소유비 씨는 대학에 진학해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에는 호텔에서 근무하다 비서로 일하기도 했다.

    직장생활을 하던 소유비 씨에게 먹방을 해보라고 추천한 것은 아버지였다. “네가 이렇게 맛있게 먹는 걸 나 혼자 보기 아깝다”는 이유에서였다. 컴퓨터와 웹캠(컴퓨터에 연결하는 카메라)을 사주는 등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지로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 소유비 씨는 “성격이 밝지만 살짝 소심하기도 해서 두려움도 있었다”며 “방송을 하며 철판도 깔게 되고 성격이 더 활발하게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소유비 씨는 2019년 철원에서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다. 처음엔 아프리카TV로, 다음엔 유튜브까지 영역을 넓혔다. 그러나 철원에서는 방송일로 서울을 자주 다니기에 거리가 멀었고, 배달음식이 한정적이라는 점 때문에 지난해부터는 외가가 있는 춘천에 정착했다.

    소유비 씨의 채널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비닐하우스 먹방’이다. 서면에 있는 농장의 비닐하우스 안에서 요리를 하고 음식을 먹는 신선한 콘텐츠로 시청자들에게 호응이 좋았다. 그러나 여름엔 비닐하우스 안이 더워 더위를 먹는 해프닝도 있었다. 

    또 푸파(푸드파이트) 콘텐츠도 인기다. ‘초밥 100접시 45분 안에 먹기’ 미션에 성공하는가 하면 짜장면 4그릇을 2분 안에 먹어 기존 기록을 깨기도 했다. 짜장면 4그릇 섭취 후 “해장해야 한다”며 짬뽕을 주문하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낸다. 소유비 씨는 ‘2020년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의 막국수 빨리 먹기 여자 개인전 부문에서 1등으로 선정됐으며, 올해 열린 ‘2021년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의 막국수 파이터 가족&친구 부문에서도 1등을 차지했다.

     

    익명의 팬이 보내준 현수막과 소유비 씨. (사진=배지인 기자)
    익명의 팬이 보내준 현수막과 소유비 씨. (사진=배지인 기자)

    ▶‘명동다방’ 운영하며 구독자 늘어
    소유비 씨는 지난 3월 춘천 명동에서 카페 ‘명동다방’을 열었다. 어릴 때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긴 ‘내 카페를 차리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당시 매매로 나와 있던 가게를 보자마자 명동다방이라는 이름이 떠올랐다. 명동 인근에는 공무원이나 회사원이 점심을 먹는 가게들이 많으니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카페를 열고 싶었다. 40~50대도 편하게 들어와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노력했고, 실제로 다방이라는 이름에 반가워하는 손님도 많다.

    카페를 하며 유튜브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구독자들이 카페를 방문하는 것보다 카페를 방문한 사람들이 구독자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카페에서 먹방을 하거나 카페 브이로그를 찍는 등 콘텐츠로 활용하기도 했다.

    명동다방에는 소유비 씨의 팬클럽이 보낸 응원의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소유비 씨는 “업체를 통해 보내주셨는데 누군지 밝히지 않으셨다”며 “너무 감동해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 방송에서도 찾았지만 얘기를 안 하셔서 아직도 미스터리다”고 전했다.

    또 어떤 팬은 소유비 씨를 위해 제주도까지 가기도 했다. 당시 소유비 씨는 여행방송을 진행하기 위해 방송에서 팬들과 여행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제주도에 갔을 때 자신을 알아보는 팬을 만났다. 알고 보니 경기도에 사는 한 팬이 휴무를 내고 운전을 못 하는 소유비 씨를 위해 제주도까지 온 것이었다. 소유비 씨는 “팬분은 제주도를 자주 오셨다고 했는데, 덕분에 멀어서 못 갈 뻔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다”며 “정말 감동 받아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상권에 눈을 돌렸다.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한 시장 맛집 소개 등을 담은 콘텐츠를 준비 중에 있으며 최근 1편을 업로드했다. 소유비 씨는 “앞으로도 개인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고 제가 말하는 걸 좋아해서 예능 프로그램이나 토크쇼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지인 기자 bji0172@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