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속에 감춰진 웃음을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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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 속에 감춰진 웃음을 찾아요”

    춘천 ‘미술과 사람들’, 코로나 주제로 첫 전시
    애니메이션박물관 갤러리툰서 오는 25일까지
    유환석 작가, MS투데이 독자 위해 그림 한 컷.

    • 입력 2021.07.18 00:01
    • 수정 2021.07.20 00:02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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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 속에 감춰진 웃음’ 전시가 오는 25일까지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 3층 갤러리툰에서 열린다. (사진=신초롱 기자)
    ‘마스크 속에 감춰진 웃음’ 전시가 오는 25일까지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 3층 갤러리툰에서 열린다. (사진=신초롱 기자)

    “코로나19, 참 오래도 가네요. 울고 싶도록 지루하지만 힘내서 이겨내야겠죠. 우리를 위해 일하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며 서로를 다독이고 사랑으로 감싸주며, 즐거운 일들을 생각하며 힘내봅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가는 시민들이 잠시나마 여유를 갖고 가볍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이 선보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춘천 커뮤니티 미술동아리 ‘미술과 사람들(회장 김춘배)’ 13명의 작가들은 오는 25일까지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 갤러리툰에서 ‘마스크 속에 감춰진 웃음’이라는 주제로 첫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서예, 만화, 일러스트, 도예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이 참여했다. 참여작가는 김남주, 김운연, 김춘배, 박명옥, 박선옥, 신성열, 유환석, 이수현, 이청옥, 이형석, 조옥주, 최지관, 허미순 등으로 지역에서 활동 중이다. 

    작가들은 코로나를 잘 이겨내자는 희망의 뜻을 모아 지난 5월부터 작업한 34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시대 비판과 이색적인 풍자의 대가 유환석 작가의 작품. (사진=신초롱 기자)
    시대 비판과 이색적인 풍자의 대가 유환석 작가의 작품. (사진=신초롱 기자)

    이번 전시에서는 시대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텍스트로 느낄 수 없는 이색적인 풍자로 주목 받았던 유환석 작가(한국시사만화가협회장)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유 작가는 1982년 레이디경향 신인만화가에 당선된 후 30년 넘게 시사만화를 그려왔다. 

    그는 코로나 시대에 빼놓을 수 없는 대표 아이템인 마스크가 등장하는 3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그는 “평범한 일상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며 오늘 이후는 더욱 좋아지고 나아지기를 소망해 본다”고 밝혔다.

    특히 유 작가는 작업 기간 중 MS투데이 독자들을 위한 유쾌한 그림 한 컷도 공개했다. 작품은 코로나19로부터 해방된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어던진 채 환호하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이는 곧 마스크 없이 지냈던 평범한 일상을 하루빨리 마주하자는 염원이다.

     

    유환석 작가가 MS투데이 독자들을 위해 그린 그림 한 컷.
    유환석 작가가 MS투데이 독자들을 위해 그린 그림 한 컷.

    이어 김춘배 작가는 팬데믹 시대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일상 속 웃음의 모습과 표정을 잃어가는 안타까운 세태를 풍자한 작품 3점을 갤러리에 걸었다..

    김남주 작가는 작품을 통해 코로나19로 혼란스러운 인간의 마음을 작업인의 조형적인 언어로 재핵석해 시각화 했다. 김운연 작가는 환경으로부터 창작의 모티브를 취해 작가의 조형언어로 마음 깊은 곳에 있는 희망을 작품으로 승화했다.

    이수현 작가는 여러 동물의 이미지를 인간의 메타포로 표현했으며, 최지관 작가의 경우 어릴 적 가장 힘이 셌던 친구를 떠올리며 함박웃음을 짓는 삐삐의 모습을 그려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이형석 작가는 데칼코마니와 비슷한 방식으로 작업한 사진 2점과 노을을 담은 사진 1점을 각각 출품했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는 어렵지 않고 누구나 가볍게 볼 수 있도록 유쾌하게 풀어가려고 노력했다”며 “사진을 보며 여러 가지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추천했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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