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앞둔 춘천 고3 수험생들의 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일’이 확정됐다.

MS투데이의 취재 결과, 춘천교육지원청과 춘천시보건소는 13일 지역 내 고3 학생들과 고교 교직원들의 코로나 단체 접종 확정 일정안을 각 학교에 전달했다.

첫 접종은 오는 19일부터 각 학교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총 접종 인원은 3832명이다.

■고3 학생, 오는 19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

춘천 고3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백신 접종은 오는 19일부터 시작된다. 강원애니고와 동원학교가 이날 오전 9시부터 처음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또 같은 날 한샘고와 춘천여고도 백신을 접종 받는다. 이 후 일정은 봉의고 20일, 춘천고 21일, 사대부고 22일, 성수여고 23일 등이다.

백신 종류는 화이자 백신이다. 단체 접종 장소는 근화동 봄내 체육관에 설치된 춘천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이며, 학생과 교직원들은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접종받게 된다.

시 교육지원청은 1차 백신 접종 기간이 각 학교의 여름 방학 기간임을 감안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접종받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육현장에서는 고3 학생들의 백신 1차 접종 일정이 확정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김은아 춘천여고 교사는 “수능을 앞둔 학생들이 먼저 백신을 맞게 돼 다행”이라면서도 “2차 백신 접종 기간이 수시일정과 겹치게 되는데, 접종 후 면역반응이 심한 학생들이 수시지원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고3 학생들은 “코로나19로 수능을 보지 못할까 봐 걱정됐는데 백신을 맞게 되어 다행이다”며 “2학기에 전면 등교를 하는데 감염 우려를 조금 덜 수 있을 것 같다” 등으로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수험생들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어 백신을 맞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마스크를 쓰면 시험에 집중하기 어렵다”며 “백신을 맞은 학생은 수능 시험 당일 마스크 착용을 면제해 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안했다.

N수생(수능에 두 번, 세 번 또는 그 이상의 횟수로 응시하는 사람) 등 고3 이외의 대입 수험생들은 7월 중 명단을 확보해 8월 중에 접종할 예정이다. 이들은 각 지정병원 등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학교 교직원과 돌봄 인력 등 교육·보육 종사자는 14일부터 17일까지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접수한다. 이들 역시 화이자 백신으로 오는 28일부터 8월 7일 사이에 위탁의료기관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한편, 50대들의 백신 접종도 7월 중 시작된다. 지난 12일부터 55~59세(1962~1966년 출생자)의 사전예약을 받고 있으며,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19일부터는 50~54세(1967~1971년 출생자)를 포함한 전 50대의 사전예약을 받아 8월 9일부터 접종할 계획이다.

[남주현 기자 nam01@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