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대비” 바디텍메드, 바이오시밀러 시장 출격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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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코로나 대비” 바디텍메드, 바이오시밀러 시장 출격 채비

    아달리무맙 진단키트 식약처 수출허가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에 ‘손발’
    “파이프라인·공급망 확대해나갈 것”

    • 입력 2021.07.13 00:01
    • 수정 2021.07.14 00:10
    • 기자명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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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디텍메드. (사진=MS투데이 DB)
    바디텍메드. (사진=MS투데이 DB)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복제약) 판로 확보가 속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춘천의 진단키트 기업 바디텍메드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휴미라의 미국 특허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 제약사들과 함께 시장에 진입해 매출 확대를 도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텍메드는 지난 9일 아달리무맙 제제의 혈중 농도를 측정하는 TDM(Therapeutic drug monitoring) 진단키트 ‘AFIAS Adalimumab’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허가를 받았다.

    아달리무맙은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AbbVie)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휴미라의 주요성분이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만 놓고 봐도 연간 2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류마티스 관절염을 비롯한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건선 등 다양한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지난 2018년 특허가 만료돼 이미 후발주자들이 대거 난립했고, 미국에서는 오는 2023년 특허 만료를 앞두고 바이오시밀러 사전허가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셀트리온(제품명: 유플라이마)과 삼성바이오에피스(제품명: 임랄디) 등 주요제약사들이 2018년부터 유럽을 비롯한 호주, 캐나다, 미국 등에서 연달아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허가받는 등 판로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른쪽부터 애브비 '휴미라', 셀트리온 '유플라이마', 삼성바이오에피스 '임랄디'. (사진=각 회사)
    오른쪽부터 애브비 '휴미라', 셀트리온 '유플라이마', 삼성바이오에피스 '임랄디'. (사진=각 회사)

    이같은 상황에서 진단키트 기업인 바디텍메드가 아달리무맙 제제의 현장진단에 사용되는 진단키트를 허가받은 것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확대에 대비해 차별화된 진단제품을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감염병 종식이 머지않은 상황에서 자체 기술을 활용한 ‘지속가능성 확보’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실제로 바디텍메드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에 맞춰 후속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4월에는 셀트리온과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의 진단에 사용되는 동반진단키트 2종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램시마는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자가면역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현재 셀트리온이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와 졸레어(성분명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등 4종의 후속 임상단계에 진입한 점을 감안하면 바디텍메드에서도 차기 제품 개발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바디텍메드는 셀트리온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에피스, LG화학, 애브비, 존슨앤드존스 등 다른 바이오시밀러 제약사, 오리지널 제약사에도 공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나덕승 바디텍메드 IR팀장은 “현재 바이오신약 시장 자체가 계속 커지고 있어 인플리시맙부터 아달리무맙 등 다양한 영역까지 진단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관련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그 후의 상황에 대해서도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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