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에 용수를 공급하는 소양취수장 연결부위가 파손, 9일 오후 2시부터 전 지역(신사우동, 서면, 신북읍 등 일부 지역 제외)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춘천시는 이날 오전 11시 소양취수장 취수펌프 밸브 연결부위가 파손돼 전체 펌프 가동이 중단됐으며 현재 긴급복구중이라고 밝혔다. 복구에 소요되는 시간은 복구 2시간, 생산 3시간, 공급라인 3시간 등 8시간으로 이날 밤 11시가 돼야 수돗물 공급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춘천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또 하나의 취수장인 용산취수장은 정상 가동되면서 서면, 신사우동, 신북읍 등 일부 지역에는 수돗물이 계속 공급되고 있다.
수돗물 공급이 끊기자 곳곳에서 단수로 인한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오전 11시 밸브 파손 이후 춘천시가 배수지 예비물량 소진 시점을 오후 2시로 예상했음에도 수돗물 공급 중단 관련 안전 안내문자를 오후 2시25분에 발송,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퇴계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성민(30)씨는 "시민들이 단수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문자를 통한 안내가 지연되면서 필요한 수돗물을 준비해두지 못하게 됐다"며 "화장실, 설거지를 위한 용수가 부족해 문을 닫은 상태다"고 밝혔다.
재난안전문자 발송을 담당하는 춘천시 안전총괄담당관 관계자는 "오전 11시 사고가 발생한 후 오후 2시쯤 단수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확정된 사항이 아니었다"며 "오후 2시쯤 단수가 확정, 수도 담당 부서와 논의 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한편 춘천시는 용산취수장과 소양취수장 등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용산취수장의 경우 1일 취수량은 5만8300t이며 소양취수장은 16만5000t에 달한다.
[권소담·안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