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공연계 ‘빙하기’, 올 상반기 ‘코로나 재확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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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공연계 ‘빙하기’, 올 상반기 ‘코로나 재확산’ 영향

    • 입력 2021.07.06 00:01
    • 수정 2021.07.13 10:59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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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공연·예술계의 코로나19 회복세와 달리 춘천지역은 여전히 암울한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공연·예술계는 지난 6월 한달 동안 25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가운데 춘천 공연예술 업계의 경우 여전히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조회·분석 결과, 지난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강원도 9개 시·군에서는 50개 프로그램이 120회 공연됐다. 이 중 전산발권되지 않은 티켓을 제외한 연극, 뮤지컬, 클래식, 오페라, 무용, 국악, 복합 장르 중에서 가장 많은 공연건수를 기록한 분야는 클래식으로 23개 프로그램 이었다. 이어 연극·뮤지컬 각 9건, 복합 4건, 오페라 2건, 국악 1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그래픽=박지영 기자)

    같은 기간 춘천에서는 강원도 전체 공연건수의 30%에 해당하는 15개 프로그램이 69회에 걸쳐 무대에 올랐다. 가장 많은 공연건수를 기록한 장르는 클래식(7건) 이었으며 연극(4건), 복합(2건), 뮤지컬·무용(각 1건)이 뒤를 이었다.

    지난 1월 1건에 그쳤던 공연은 6월 들어 7건로 늘었지만 전체 공연건수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 될 무렵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답보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 춘천에서는 클래식 5건, 뮤지컬·복합 각 3건, 연극 2건, 무용·국악 각 1건 등 15건의 공연이 선보였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예매수와 매출액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공연 예매수는 4905건으로 지난해 동기간 5078건보다 173건(3.4%) 줄었으며, 매출액도 726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2074만원보다 4814만원(39.87%) 급감했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그래픽=박지영 기자)

    지난달 25일 춘천에서는 대형마트발 코로나 집단 감염이 속출하면서 사흘간 진단 검사를 받은 시민이 2만1500여명에 달했다. 이 같은 코로나 대유행 조짐으로 인해 공연예술계는 더욱 얼어붙은 분위기다. 

    앞서 지난해 3월부터 공연장 객석 두 칸 띄어앉기 규제가 시행됐지만, 올해 2월 들어 기준이 완화되면서 전국 공연계의 매출액은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춘천을 포함한 강원도의 경우 여전히 보합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완전한 회복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 공연예술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 때문인지 예년에 비해 티켓 판매율이 저조한 편”이라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작품에 의해 공연이 활성화되거나 경제적 여건에 의해 활성화 됐는지를 분석해야 하는데,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객석이 늘어난 것을 감안한다면 이 같은 상황은 의미 없는 분석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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