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범 춘천국제고음악제 이사장 수필가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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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범 춘천국제고음악제 이사장 수필가 등단

    • 입력 2021.06.24 00:01
    • 수정 2021.06.25 18:06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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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범 춘천국제고음악제 이사장
    이대범 춘천국제고음악제 이사장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은 넘사벽이었는데 이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 분에 넘치는 선택을 받았습니다”

    제158회 월간문학 수필부문에서 신인작품상을 수상해 등단한 이대범(65) 춘천국제고음악제 이사장은 MS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글에 대한 결벽증이야 더 깊어지겠지만 내 자신에게도, ‘월간문학’의 권위에도 생채기가 남지 않는 글을 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만족스러운 글을 써본 기억이 거의 없어 공모에 작품을 내고 입상을 기대하는 일은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었다”고 겸손해 했다.

    등단작은 ‘타클라마칸 단상’이다. 작품의 스토리는 지난 1996년 여름, 이 이사장이 투루판에서 돈황으로 가기 위해 몸을 실었던 야간열차의 여정이다. 열차 창밖의 낙타가 가시에 찔려 피를 흘리면서도 낙타풀을 뜯어먹고 있는 모습을 팍팍한 세상을 살아가는 이 시대 가장의 모습에 비유했다.

    이 이사장은 외환위기와 한파가 몰아쳤던 같은 해 겨울, 집 앞 포장마차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타틀라마칸 사막에서 보았던 낙타를 떠올렸다고 한다. 

    심사를 맡은 장호병(전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 수필가는 “가족을 위해 처절한 걸음을 마다하지 않는 가장들과 낙타의 행렬이 오버랩 된다”며 “외환위기의 시점이 너무 멀지만 항상 가장들은 벼랑으로 내몰린다는 의미로 받아 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등단작은 대표작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끊임없는 노력으로 기록을 경신하듯 대표작이 바뀌는 열정이 뒤따르기를 바란다”고 평가했다.

    한편 강원대 교수, 춘천연극제 예술감독 등을 역임한 이대범 이사장은 춘천 서면 방동리의 별채인 ‘호학당’에서 집필 활동 중이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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