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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앞둔 춘천] 1. 여가‧복지시설 확충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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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앞둔 춘천] 1. 여가‧복지시설 확충 ‘시급’
  • 배상철 기자
  • 댓글 0
  • 승인 2021.06.2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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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노인, 춘천 전체 인구 10명 중 2명
고령 사회서 초고령 사회로 7년 내 도달
춘천 여가‧복지시설 수, 강원도 평균 하회

춘천의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노인 인구를 위한 여가시설 등 인프라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건전한 여가생활 공간이 부족하면 노인들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국, 사회문제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MS투데이는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둔 춘천의 노인 여가시설 실태와 춘천시의 관련 정책을 2편에 나눠 점검해 본다. <편집자>

춘천의 노인 인구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당장 내년부터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노인을 위한 여가시설 등 인프라는 인구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읍‧면‧동 지역의 경우 이미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춘천 전체 인구 대비 노인 인구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 전체 인구 대비 노인 인구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10명 중 2명은 ‘노인’…초고령사회 초읽기

MS투데이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등을 확인한 결과, 지난 5월 기준 춘천지역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5만1446명이다. 이는 전체 인구가 28만2482명인 점을 고려하면, 노인 인구의 경우 춘천지역 전체 인구의 18.21%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제연합(UN)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post-aged society)로 규정하고 있다. 전문가는 물론 춘천시도 내년이면 춘천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재수 춘천시장 역시 올해 신년사를 통해 “춘천은 내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강한 노후와 보람된 삶이 펼쳐질 수 있도록 공동체를 회복하는 한편 춘천 형 돌봄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춘천은 앞선 지난 2015년 당시 전체 인구 28만515명 가운데 노인 인구는 14.6%인 4만973명을 기록, 고령사회(aged society)에 진입했다.

이후 춘천의 초고령 사회 진입은 해를 거듭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 사회까지 프랑스는 143년, 독일은 77년, 일본은 35년이 걸렸지만, 춘천의 경우 7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로 고령사회 진입 이후인 2015년부터 올해 5월까지 춘천지역 전체 인구는 1967명(0.7%)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노인 인구는 1만473명(25.5%)이 늘었다.

여기에 저출산이 심화되고 기대 수명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춘천 인구의 고령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한 여자가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지난 2001년 1.343에서 2018년 1.024명으로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어, 속도를 내고 있는 인구 고령화의 증가 추세를 뒷받침 하고 있다.

 

그늘에서 휴식 취하는 노년층. (사진=박지영 기자)
그늘에서 휴식 취하는 노년층. (사진=박지영 기자)

단, 강원도 17개 시‧군과 비교하면 춘천의 노인 인구 비율은 다소 낮은 편에 속한다.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영월로 30.3%에 달했다. 인구 10명 중 3명이 노인인 셈이다.

이어 양양군(30.3%), 횡성군(30.2%), 고성군(30%), 평창군(29.1%), 정선군(28.3%), 홍천군(27%), 삼척시(26%), 태백시(25.3%), 철원군(23.2%), 화천군(23%), 강릉시(21.7%), 양구군(21.6%), 인제군(21%), 동해시(20.6%) 등의 순으로 노인 인구 비율이 높았다. 이들 지역은 모두 초고령사회에 해당한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지 않는 지역은 춘천과 원주(15.4%), 속초(19.6%) 등 3곳이 유일했다.

⬛춘천 일부 읍‧면‧동은 주민 절반이 노인

문제는 춘천 일부 읍‧면‧동 지역이 이미 초고령사회로 접어 들었다는 것이다. 인구의 절반이 노인인 곳도 등장했다. 춘천 25개 읍‧면‧동 중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북산면(45.5%)으로 조사됐다. 951명의 마을주민 가운데 433명이 노인이다.

또 남면(44.1%), 서면(40.0%), 동산면(39.5%), 사북면(39.3%), 남산면(36.1%), 약사명동(32.3%), 신동면(31.2%), 신북읍(30.2%), 조운동(29.4%), 교동(23.8%), 효자2동(22.8%), 후평1동(22.3%), 효자3동(22%), 효자1동(20.9%) 등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곳들은 총 거주인구가 1만명이 미만의 소규모 지역이다.

65세 이상 인구가 초고령사회 기준점인 20%를 넘지 않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거주자가 많은 퇴계동(13.2%), 동면(13.3%), 석사동(14.5%), 후평2동(15.6%), 동내면(15.7%), 신사우동(16.1%), 강남동(17.2%), 후평3동(17.6%), 소양동(18.8%), 근화동(18.9%) 등 10곳이다.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읍‧면‧동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현재 춘천 전체의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지 않는 이유는 퇴계동(4만9494명), 석사동(3만4935명), 신사우동(2만2771명) 등 인구가 집중된 지역의 해당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춘천지역 1000명당 노인여가복지시설 수는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지역 1000명당 노인여가복지시설 수는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 노인 여가‧복지시설 수, 강원도 평균보다 적다

이처럼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여가‧복지시설은 제자리 걸음이다. 지난 2019년 357곳에서 지난해 359곳으로 2곳 증가하는 데 그쳤다. 춘천지역 노인 1000명당 여가‧복지시설 수로 환산하면 여가‧복지시설은 사실상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춘천의 지난 2015년 노인 1000명당 여가‧복지시설 수는 6.2곳이었지만 매년 하락을 거듭하면서 2019년에는 5.2곳까지 떨어졌다. 이는 강원도 전체의 노인 1000명당 여가‧복지시설 수(7.5곳)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마저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대부분이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다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춘천시민 김 모(70·후평동)씨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멀리 있는 복지관까지 가기가 어렵다”며 “가까운 곳에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여가시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박 모(68‧여)씨도 “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에는 공원 등에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기가 힘들다”면서 “철저한 방역으로 문 닫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춘천의 한 복지시설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노인들이 갈 곳이 없어졌다고 하는데, 이전에도 여가‧복지시설은 충분하지 않았다”며 “증가하는 노인 인구에 맞춰 관련한 시설도 확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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