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1대가 전부” 우두동 주민들 불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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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 1대가 전부” 우두동 주민들 불편 호소

    정류장에 13번 버스만 정차
    “놓치면 40~50분 기다려야”

    • 입력 2021.06.20 00:01
    • 수정 2021.06.22 06:34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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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춘천시 우두동의 한 아파트단지 인근을 경유하는 유일한 버스가 승객을 하차 시킨 후 출발하고 있다. (사진=배상철 기자)
    18일 춘천시 우두동의 한 아파트단지 인근을 경유하는 유일한 버스가 승객을 하차 시킨 후 출발하고 있다. (사진=배상철 기자)

    춘천시 우두동의 한 아파트단지 인근을 통과하는 버스 노선이 턱없이 부족해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18일 MS투데이 취재 결과, 춘천시는 해당 아파트 정류장을 이용하는 승객이 많지 않아 노선 증편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해당 정류장을 이용하는 승객이 많다면 버스의 추가 투입을 검토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추가 노선을 만들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지역 시민들은 유일하게 정차하는 버스 운행 횟수 증편이나 타 노선 버스 경유를 기대하고 있다.

    춘천시민 김모 씨는 춘천시가 운영하는 주민소통 플랫폼 ‘봄의대화’를 통해 “우두동 택지를 조성해 놓고 정작 대중교통 이용에 대해선 아무런 대책도 없이 13번 버스 한 대만 운영하고 있다”며 “반면 인근 다른 아파트 방면 환승장에는 버스 노선이 다양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등교하려면 버스로 1시간 정도를 소요 되는데, 버스 시간을 맞추기도 쉽지 않다”며 “한 번 버스를 놓치면 40~50분씩 기다려야 하고, 이마저도 늘 만원이라 불편하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또 버스 운행 시간대에 대한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과 버스로 통학에 나서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야간 자율학습이 끝나고 버스를 이용해 집으로 돌아오려고 해도 해당 시간에는 버스가 운행하지 않고 있는 만큼 등‧하교 시간이라도 버스를 증편하거나 운행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시는 버스 운영 시간 연장과 관련해선 버스 기사들이 주 52시간 이상 근무할 수 없게 되어 있어 추가로 운행을 하게 되면 기사를 더 고용해야 해 예산 문제가 발생한다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운행하는 노선은 종점에서 9시20분에 마지막 버스가 출발한다.

    배차 간격이 지나치게 길다는 지적에 대한 춘천시의 해명은 해당 버스 노선의 경우 총 7대를 투입되고 있어 정해진 배차 간격의 경우 20분 정도란 것이다. 시민들이 체감상 40~50분이 걸린다고 느낄 수는 있지만 이는 다소 과장됐다는 것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 인근의 버스 정류장은 노선이 1개에 불과해 부족함을 느낄 수 있다”며 “하지만 걸어서 다른 아파트를 통과하면 10분 이내에 버스 정류장이 더 있기 때문에 이곳을 이용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버스 노선을 늘리려면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덧붙엿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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