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아파트 분양가 평당 1200만원 넘었다"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춘천 아파트 분양가 평당 1200만원 넘었다"

    근화동 파밀리에 리버파크 3.3㎡당 분양가 기록 갱신
    1230만원으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보다 171만원↑
    文 정부 들어 강원 아파트 분양가 37.5% 올라

    • 입력 2021.06.21 00:03
    • 수정 2021.06.23 06:47
    • 기자명 권소담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천지역 민간 신축 아파트의 3.3㎡당 분양가가 12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가가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2일 1순위 청약 일정에 돌입하는 근화동 파밀리에 리버파크 분양가는 3.3㎡당 1230만원으로 결정됐다. 직전까지 춘천에서 가장 높은 분양가였던 온의동 센트럴타워 푸르지오(1059만원)의 기록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는 2018년 3월 분양해 편의시설을 갖춘 1군 건설사의 브랜드 주상복합 아파트로 주목받았다. 현재는 내년 3월 입주를 앞두고 ‘춘천의 대장 아파트’로 손꼽힌다.

    파밀리에 리버파크는 이 아파트의 3.3㎡당 분양가와 비교해 약 3년만에 171만원(16.1%)이 오른 셈이다.

     

    근화동 파밀리에 리버파크. (사진=신동아건설)
    근화동 파밀리에 리버파크. (사진=신동아건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달 강원지역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은 ㎡당 286만5000원, 3.3㎡당 945만4500원 수준이다. 3.3㎡당 분양가격으로 봤을 때 전년동월(878만4600원)과 비교해 66만9900원(7.6%), 2년 전(823만6800원) 보다는 121만7700원(14.8%), 3년 전(755만3700원) 보다는 190만800원(25.2%) 뛰었다.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5월(687만7200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강원지역 신축 아파트의 3.3㎡당 분양가가 257만7300원(37.5%)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가 102.78에서 108.26으로 5.3%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신축 아파트 가격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강원지역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그래픽=박지영 기자)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강원지역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그래픽=박지영 기자)

    최근 몇 년 간 춘천지역 민간 분양 신축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도 700만원대에서 1000만원대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춘천시와 각 건설사의 3.3㎡당 분양가 자료를 종합해보면, 2016~2017년 분양한 후평동 우미린 뉴시티(736만원), 퇴계동 e편한세상 한숲시티(819만원), 효자동 코아루 웰라움(770만원) 등은 700만~80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됐다.

    2018년 분양한 삼천동 파크자이(829만원), 온의동 센트럴타워 푸르지오(1059만원), 약사동 모아엘가 센텀뷰(878만원) 등도 전년 대비 분양가격이 올랐다. 당시 3.3㎡당 1000만원이 넘는 분양가가 처음 등장하면서 춘천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의 전반적인 시세를 끌어올렸다. 이어 2019년에는 온의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930만원), 우두동 이지더원(830만원), 약사동 롯데캐슬 위너클래스(978만원) 등으로 가격대가 더 올랐다.

    최근 2년간 입주한 춘천지역 신축 아파트들의 시세가 오름세를 보이자 시장에 기대감이 형성되며 분양가도 함께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춘천지역 신축 민간 아파트 단지별 분양가격.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지역 신축 민간 아파트 단지별 분양가격. (그래픽=박지영 기자)

    부동산114에 따르면 후평동 우미린 뉴시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736만원, 현재 시세는 920만원이다. 최초 분양가 대비 3.3㎡당 184만원(25.0%) 오른 셈이다. 퇴계동 e편한세상 한숲시티의 경우 2016년 12월 분양 당시 3.3㎡당 829만원에서 현재 시세 1282만원 수준으로 453만원(54.6%) 급등했다. 2018년 1월 분양한 삼천동 파크 자이는 3.3㎡당 846만원에 분양됐으며 현재 시세는 1600만원으로 분양가 대비 2배 가까이 치솟았다.

     

    ​춘천지역 신축 아파트 평균 분양가 및 현재 시세 비교. (사진=부동산114 홈페이지 갈무리)
    ​춘천지역 신축 아파트 평균 분양가 및 현재 시세 비교. (사진=부동산114 홈페이지 갈무리)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이런 기조로 흘러가자 내주 분양에 나서는 근화동 파밀리에 리버파크는 3.3㎡당 분양가가 123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 기준 84B형 30~39층 분양가는 4억3470만원 수준이다. 최근 3년간 춘천에 공급된 민간 분양 아파트 중 처음으로 84㎡대에서 분양가 4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파밀리에 리버파크 시공사 측은 초기 3.3㎡당 1200만원대 후반 수준으로 분양가를 제시했으나 춘천시와 조율 끝에 1230만원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시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인 근화지역주택조합이 시행을 맡고 있어 조합원 분담금 문제도 고려해야 하고 물가 상승 요인이 있어 시공사와 최대한 조율한 끝에 분양가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