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 인센티브 발표, 춘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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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백신 인센티브 발표, 춘천은?

    정부, 백신 접종자 혜택 지원 발표…접종 확대 기대
    춘천, 꺾이지 않는 확산세 “지자체 혜택은 시기상조”

    • 입력 2021.06.14 00:01
    • 수정 2021.06.16 06:31
    • 기자명 조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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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정부가 발표한 ‘예방접종 완료자 일상회복 지원 방안’ (사진=보건복지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예방접종 완료자 일상회복 지원 방안’ (사진=보건복지부)

    최근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단계적으로 인센티브 성격의 혜택을 제공해 백신 접종률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지만, 춘천시는 여전히 보수적인 입장이다.

    춘천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1차 접종자는 6만4745명으로 이 중 2차 접종까지 마친 시민의 경우 1만357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기준 춘천시 주민등록 인구 28만6177명 기준으로 환산하면 백신 1차 접종률은 22.6%다. 이 같이 접종률이 증가하면서 인센티브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시의 경우 최근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방역 긴장도 완화에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예방접종 완료자 일상회복 지원 방안’에 따르면 이달부터 백신 1차 접종자(1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사람)는 직계가족 모임 인원 8인 제한에서 제외된다. 조부모 2명이 접종한 경우 총 10명까지 가족 모임이 가능해진 것이다. 가족 중 백신 접종자가 있으면 더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있다. 

    또 복지관과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은 1차 접종자와 예방접종 완료자(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사람)가 참여하는 프로그램 운영을 재개할 수 있다. 예방접종 완료자는 경로당 내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경우 면회객이나 입소자 중 어느 한 사람이라도 2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 대면 면회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 춘천시는 정부의 백신 인센티브에 따라 적용되는 직계가족 모임에 대한 편법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강력히 대처키로 했다. 실제로 이달부터 백신 접종자가 가족모임 인원 제한에서 제외되면서 음식점 등 영업주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춘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하루에 10건 이상, 한 달에 300건 정도 단속을 하는데 백신 접종자가 7월부터는 사적모임 인원에서도 제외될 경우 신고 건수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번 정부의 조치에 따라 국립공원이나 공연장 등 공공시설들은 입장료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지난 1일부터 춘천 국립용화산자연휴양림은 1차 접종자와 접종 완료자에게 현장 입장객 입장료를 할인해 주고 있다.

    국립용화산자연휴양림 관계자는 “정부 지침에 따라 해당 내용을 알리는 안내판을 붙여 관광객에게 공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용화산자연휴양림은 이달부터 백신 접종자 입장료 할인 제공을 시작했다. (사진=국립용화산자연휴양림 제공)
    국립용화산자연휴양림은 이달부터 백신 접종자 입장료 할인 제공을 시작했다. (사진=국립용화산자연휴양림 제공)

    반면 춘천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감염 확산세로 지자체 인센티브 계획은 시기상조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춘천시가 계획 중인 지자체 차원의 백신 인센티브 계획은 사실상 없다.

    춘천 내 경로당 354곳도 접종 완료자의 시설 내 음식 섭취를 보류할 예정이다. 최근 춘천의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했을 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춘천시 경로당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간을 개방하고 있으며, 오는 8월쯤 수요조사를 진행해 경로당 프로그램도 재개할 예정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현장에서 미접종자, 1차 접종자, 2차 접종자를 각각 분류하기도 어렵고 경로당 354곳을 관리할 인력이 부족하다”며 “현재 백신을 순차적으로 맞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경로당 이용자 중 몇명이 접종했는지 별도로 파악할 방법이 없어 대부분 접종을 완료할 8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백신 접종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 없다”며 “하지만 빠른 시기에 코로나19로 중단된 어르신들의 사회적 활동과 모임을 다시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대표 영화관 3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확대를 위한 정부 시책에 동참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함께 이겨내요!’ 캠페인을 진행한다. 백신 접종자는 물론, 동반 1인까지 5000~6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조아서 기자 choccho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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