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효자동 약사천 산책로에 삶에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아름답게 새긴 서각작품이 내걸려 눈길을 끌고 있다. 작품들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대표 산책로를 꾸미기 위해 다양한 커리어를 소유한 2명의 작가가 협업해 완성했다.

손기문 작가 등은 8일 오후 효자동 약사천 일원에서 열린 서각작품 현판식을 통해 작품을 공개했다.

이날 현판식에는 손기문 작가, ‘아름다운 가치 사전’ 시리즈를 집필한 채인선 글 작가는 물론 이재수 춘천시장, 이영표 효자1동 주민자치회장, 시민 등도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약사천 산책로에 걸린 서각작품은 춘천시청에서 30년 동안 근무하다 퇴직한 손기문 작가가 작업한 작품 24점이다. 서각작품에 새겨진 글귀는 채인선 작가가 집필한 ‘아름다운 가치 사전1’에 실린 내용 중 일부를 발췌했다.

‘아름다운 가치 사전’은 초등학교 3, 5학년 교과서에 수록될 정도로 어린이들에게 꼭 가르쳐야 할 가치 있는 내용을 담은 도서다. 현판식에 앞서 채 작가는 봄내초교를 방문해 이와 관련된 강의를 진행했다.

손기문 작가는 ”부족하지만 약사천 산책로 일부를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분들 덕분에 제 작품이 걸리게 됐다“며 ”4개월 동안 작업을 하면서 많은 걸 배웠고, 글 내용을 정겹게 풀어주신 채인선 작가님께도 고맙다“고 말했다.

채인선 작가는 ”어린이를 위한 책 ‘아름다운 가치 사전’은 두 아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아름다운 가치들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며 ”24점의 작품은 ‘감사’에서 시작해 ‘행복’으로 끝나는데 감사한 일을 많이 하면 행복해진다는 개념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각작품에 표현된 24가지의 가치 중에 ‘겸손’을 실천하기가 가장 어려운 것 같은데 여기에 새겨져 있으니 앞으로는 저와 여러분이 실천할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제가 쓴 글로 작품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재수 시장은 채인선 작가에게 ‘나 춘천 살아요’를, 채 작가의 경우 이 시장에게 ‘아름다운 가치 사전’을 각각 전달했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