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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끄는 시민들...춘천 어벤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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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끄는 시민들...춘천 어벤져스
  • 조아서 기자
  • 댓글 1
  • 승인 2021.06.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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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中, 복귀中, 출근中 화재 진압
신속한 대처 재산 지키고 인명피해 막아
“화재 초기대응 중요...시민 용기에 감사”

춘천서 화(火)재 진압에 뛰어든 ‘3인 3색’ 시민 영웅들이 화(話)제다.

 

춘천시청 축산과에 근무 중인 성영규(42)씨. (사진=성영규 씨)
춘천시청 축산과에 근무 중인 성영규(42)씨. (사진=성영규 씨)

첫 번째 주인공은 춘천시청 축산과에 근무 중인 성영규(42) 씨다.

성 씨는 지난 4월 30일 오전 춘천 사북면 오탄리 농장 소독 작업 중 비닐하우스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비닐하우스 앞에서 당황한 채 바라만 보고 있던 주인과 동네주민은 성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기지를 발휘해 소독약(바이시드산) 800ℓ를 뿌리는 등 10여분만에 나홀로 불길을 잡았다.

그는 MS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불이 비닐하우스 지붕까지 옮겨붙으면서 큰 불로 번지기 시작할 때라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며 “화재 진압에 사용한 소독약이 인화성이 없는 약산성 소독약이고 농도도 낮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불현듯이 스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바이시드산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효과적인 가축 소독제로 삼종염과 사과산이 주 성분이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200대 1의 농도로 물에 희석시켜 사용했기 때문에 당시 화재 진압에 도움이 됐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알코올 등이 포함된 인화성 소독제도 있는 만큼 위험할 수 있으니 용도 외 사용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랜 기간 적십자 회원으로 봉사했다는 성영규 씨는 “적십자 회원으로 활동하며 위급상황에 신속히 행동하는 훈련을 받아왔는데 그동안의 행동 요령이 이번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마침 그 자리에 있었고 타이밍이 좋았을 뿐, 오히려 도울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전했다.

 

육군 2군수지원여단 흑룡부대 나영진(34) 소령과 부대원들. (사진=육군 2군수지원여단)
육군 2군수지원여단 흑룡부대 나영진(34) 소령과 부대원들. (사진=육군 2군수지원여단)

춘천지역에 주둔 중인 군장병들도 차량 화재 초동 진압에 나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켰다.

육군 2군수지원여단 흑룡부대 나영진(34) 소령은 지난 4월 27일 신동면 정족리 인근에서 외근 후 부대로 복귀 중 운행하던 3.5t 화물 차량 적재함에 불이 난 것을 목격하고 초기 진화에 뛰어 들었다. 그는 소방 대원들이 도착하기 전 차량용 소화기 2개를 우선 사용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불길이 거세지면서 부대 소방차 출동까지 요청했다. 

출동 요청 직후 나 소령과 운전자는 차량에 실려있는 목재 식탁 때문에 불길이 빠르게 번지는 것을 확인하고 적재화물을 옮기는 등의 초동대처로 트럭에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시간을 벌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같은 부대 박종암(38) 상사, 조명준(22) 하사, 백승원(22) 병장과 함께 화재 진압에 나서 큰 불을 막았다.

나 소령은 “지나가던 운전자들도 각자 소지한 차량용 소화기로 화재진압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 함께 짐을 옮기는 등의 행동으로 부대 소방차와 119 소방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었다”며 “군복을 입은 군인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으며, 사실 내가 아니라도 모두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신속히 출동해 함께 화재를 진압해 준 전우들과 소방대원들에게도 고맙다”고 덧붙였다.

 

춘천 동산면 수협중앙회 강원물류센터 직원 김영관(37)씨. (사진=김영관 씨)
춘천 동산면 수협중앙회 강원물류센터 직원 김영관(37)씨. (사진=김영관 씨)

발 빠른 대처로 화재 현장에서 시민의 목숨을 구한 어벤져스도 있다.

춘천 동산면 수협중앙회 강원물류센터 직원 김영관(37)씨는 지난 4월 23일 새벽 출근길에 동춘천산업단지 폐수처리시설에서 불길이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평소 해당 건물에 당직자가 근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김 씨는 당직자를 대피시키기 위해 불길이 번진 입구 쪽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문이 잠겨 건물로 진입할 수 없었던 그는 건물 앞에 주차된 차에서 당직자의 번호를 확인한 후 연락을 시도했다. 수십번의 전화 통화 시도 끝에 당직자를 깨운 그는 현재 상황을 알린 후 소화기를 가지고 나올 것을 당부하고 탈출도 도왔다.

김영관 씨는 “산업 단지가 외진 곳에 있어 소방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며 “근무지가 가깝고 새벽에 당직 근무를 하는 등 비슷한 근무 환경이라 남 일 같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마침 그 시간에 그곳을 지나가고, 당직자가 너무 늦지 않게 전화를 받고, 소방차도 때 마침 도착하는 등 모든 상황이 운 좋게 따라줬다”며 “무엇보다 다친 사람이 없어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해왔다.

정종호 춘천소방서장은 “신속한 판단과 적극적인 활동으로 큰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은 시민들의 용기 있는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더불어 화재는 초기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보여준 이번 사례들처럼 소화기와 경보기 등 안전을 지켜줄 수 있는 소방시설에 대해 많이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아서 기자 choccho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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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2021-06-09 10:08:25
모두 이 시대의 영웅이십니다~~
항상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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