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본 춘천 ‘맛집 투어’ 성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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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데이터로 본 춘천 ‘맛집 투어’ 성지는?

    식음료 부문 내비게이션 검색량 분석 결과
    1위는 신북읍 '통나무집닭갈비 본점'
    상위 30위 중 10곳이 닭갈비 전문점
    식음료 부문 내비게이션 검색량, 관광지 압도

    • 입력 2021.06.04 00:02
    • 수정 2021.06.07 06:37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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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도락’은 관광의 중요한 요소다. 닭갈비와 막국수라는 전국구 명물 먹거리와 이름난 카페 거리를 보유한 춘천에서 ‘먹고 마시는’ 행위는 관광과 연계한 자영업 경기 전반을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 MS투데이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통해 내비게이션 검색량을 분석,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춘천의 ‘맛집 투어’ 성지를 골라냈다.

     

    신북읍에 위치한 통나무집 닭갈비 본점. (사진=통나무집닭갈비)
    신북읍에 위치한 통나무집 닭갈비 본점. (사진=통나무집닭갈비)

    ■내비게이션 검색량 상위 10위

    2일 MS투데이가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통해 티맵 모빌리티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춘천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은 ‘맛집’은 ‘통나무집닭갈비 본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Tmap 앱 사용자가 목적지를 조회하고 1㎞ 이상 거리를 이동한 행위에 대한 건수를 파악한 데이터로 춘천지역 내 식음료 부문 관광지 검색 순위에 대해 분석했다.

     

    밭에서 캔 감자 모양으로 주목 받은 '카페 감자밭'의 춘천 감자빵. (사진=MS투데이 DB)
    밭에서 캔 감자 모양으로 주목 받은 '카페 감자밭'의 춘천 감자빵. (사진=MS투데이 DB)

    그 결과 올해 1~4월 춘천에서 가장 내비게이션 검색량이 많았던 식음료 가게는 신북읍에 위치한 ‘통나무집닭갈비 본점’이었다. 통나무집닭갈비는 1978년 개업해 2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닭갈비 전문점이다. 지난해 강원지역에서 첫 중소기업형 백년가게로 선정됐으며 올해 봄 3호점을 신규 개점하는 등 성업 중이다.

     

    올해 1~4월 기준 춘천지역 식음료 부문 내비게이션 검색량 상위 30곳. (그래픽=박지영 기자)
    올해 1~4월 기준 춘천지역 식음료 부문 내비게이션 검색량 상위 30곳. (그래픽=박지영 기자)

    전국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하며 전국구 디저트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춘천 감자빵’을 맛볼 수 있는 신북읍의 ‘카페 감자밭’이 내비게이션 검색량 2위를 차지했다. 강원도산 로즈 홍감자로 밭에서 갓 캐낸 감자 모양을 그대로 재현한 시그니처 메뉴는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3월 감자빵 출시 이후 SNS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단시간에 대표 로컬 디저트로 떠올랐다.

    3위는 토담숯불닭갈비로, 춘천지역 대표 인기 맛집 3곳 모두 신북읍 천전리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위는 스타벅스 춘천구봉산R점, 5위는 산토리니로 구봉산 카페거리에 입지해 있다. 6위는 동면에 위치한 우성닭갈비 본점, 7위 석사동의 대원당이 차지했다. 1968년 창업한 대원당은 2대에 걸쳐 영업 중인 춘천지역 대표 노포 빵집으로 맘모스빵, 버터크림빵, 생크림슈 등이 인기다.

    8위에는 닭갈비와 파스타를 함께 맛볼 수 있어 외지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남산면의 온더가든이 이름을 올렸다. 9위는 ‘빵공장’으로 알려진 구봉산의 터줏대감 라뜰리에김가 춘천점이 차지했다. 10위는 시래기해장국과 흑염소탕으로 이름난 권할머니한우해장국이었다.

     

    ■춘천 관광 경쟁력은 ‘식도락’

    춘천은 관광에서 식음료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올해 4월 기준 내비게이션 검색량에서 식음료가 차지한 비중은 53.44%로 관광지(37.01%) 및 숙박(9.55%) 부문을 압도했다. 강원지역 전체 평균(41.96%)과 비교해도 식음료 부문 목적지 검색량의 비중이 11.48%p 높게 나타나는 등 ‘식도락 여행’은 춘천 관광의 특성으로 풀이된다.

    춘천지역 내비게이션 상위 검색량 30곳 중 전문음식점은 11곳, 카페 및 커피전문점 7곳, 한식당 6곳, 제과점과 패스트푸드 가게가 각각 3곳이었다. 읍면동 소재지별로는 동면 7곳, 신북읍 6곳, 남산면 4곳, 동내면·석사동·후평동 각 3곳, 남면·동산면·중앙로2가·퇴계동 각 1곳씩이다.

    특히 상위 30위 중 닭갈비 전문점이 10곳을 차지, ‘춘천 닭갈비’의 영향력을 증명했다. 검색량 1위 통나무집닭갈비 본점, 3위 토담숯불닭갈비, 6위 우성닭갈비 본점, 8위 온더가든 이외에도 14위 학곡리막국수닭갈비, 15위 1.5닭갈비 본점, 19위 장호닭갈비막국수, 23위 메이플가든닭갈비, 26위 원조숯불닭불고기집, 28위 호원가든식당 등 닭갈비 전문점이 포진해있다.

     

    춘천지역 식음료 부문 내비게이션 검색량 상위 30곳 읍면동별 소재 현황. (그래픽=박지영 기자)
    올해 1~4월 기준 춘천지역 식음료 부문 내비게이션 검색량 상위 30곳 읍면동별 소재 현황. (그래픽=박지영 기자)

    강원지역으로 분석 범위를 넓히면 올해 1~4월 기준 식음료 부문 관광지 내비게이션 검색량 상위 100곳 중 춘천지역에 소재한 업체는 18곳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곳이 이름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2곳 감소했다.

    빅데이터 상 검색량이 가장 많은 상위 100곳의 식음료 업체를 가장 많이 보유한 시군은 강릉(27곳)이었다. 이어 속초 24곳, 춘천 18곳, 원주와 고성이 각각 9곳, 양양 7곳, 평창 3곳, 홍천 2곳, 삼척 1곳 등이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영동지역을 찾는 거리두기 관광 수요가 많아지면서 속초, 고성, 양양 등 설악권을 중심으로 방문객이 쏠리기 시작했다. 내비게이션 검색량 상위 100곳 중 40곳이 해당 3개 시군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35곳)과 비교하면 설악권의 상위 100곳 내 업체가 1년 새 5곳(14.3%) 늘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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