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코로나19 확산 진원지, 유흥업소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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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코로나19 확산 진원지, 유흥업소 어디?

    유흥시설 190곳 달해
    유흥주점 효자동에 밀집

    • 입력 2021.06.03 00:01
    • 수정 2021.06.05 06:01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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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박지영 기자)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지역 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의 진원지로 유흥업소가 지목되면서 영업 중인 점포 규모와 밀집 지역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S투데이가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3일 기준 춘천에서 영업 중인 유흥시설은 총 190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시설은 유흥주점으로 164곳(86%)이 영업 중이다.

    유흥주점은 유흥시설을 설치하고 접객원을 고용해 술과 안주를 판매하는 룸살롱, 스탠드바, 노래클럽 등을 일컫는다.

    춘천에서 유흥주점이 가장 많은 지역은 효자동(44곳)이다. 이어 운교동(28곳), 요선동(27곳), 후평동(18곳), 조양동(16곳), 소양동(11곳)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낙원동, 약사동은 각각 1곳에 불과했다, 퇴계동, 중앙동, 근화동, 옥천동 등도 총 10곳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접객원을 고용하지 않았지만, 손님이 술과 음식을 먹으면서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춘 단란주점은 춘천에 23곳이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란주점이 가장 많은 지역 역시 효자동(5곳)이었다.

    이날까지 확인된 유흥업소 발 코로나19 확진자는 40명이며, 이들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유흥업소의 경우 14곳이다. 
     
    ⬛춘천시보건소, 유흥업소‧종사자 점검

    유흥업소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춘천시보건소는 방역수칙 준수 여부 점검에 나섰다. 춘천시보건소는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유흥업소와 일반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점검에 나서 모두 32건을 적발했다.

    적발된 유흥업소 13곳 중 12곳에는 각각 과태료 150만원을 부과하고, 나머지 1곳에는 영업정지 10일과 과태료 300만원을 내도록 했다. 일반음식점 5곳과 개인 14명에게도 각각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했다.

    춘천시보건소는 점검과 함께 유흥업소 종사자 50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도 시행했다. 검사 결과, 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는 음성이 나왔다.

    춘천시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유흥업소 발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수칙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위반 업소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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