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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떠나는 여행, 진호민 첫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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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떠나는 여행, 진호민 첫 개인전
  •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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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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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태생 진호민 작가, 오는 30일까지 첫 개인전
‘빛에게 말을 걸다, 빛을 걸다’ 주제로 12점 출품
춘천 태생 진호민 작가가 첫 번째 개인전 ‘빛에게 말을 걸다, 빛을 걸다’를 열었다. (사진=신초롱 기자)
춘천 태생 진호민 작가가 첫 번째 개인전 ‘빛에게 말을 걸다, 빛을 걸다’를 열었다. (사진=신초롱 기자)

코로나19로 장기간 묵혀둬야 했던 여행에 대한 열망과 오랜 시간 지쳐왔을 심신을 그림으로 위로받을 수 있는 전시회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인상주의풍 회화를 주로 그리고 있는 춘천 태생 진호민(40) 작가는 오는 30일까지 춘천 갤러리카페 썸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진행한다. 진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작업한 작품 12점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는 ‘빛에게 말을 걸다, 빛을 걸다’로 잡았다. 작가는 50여개국을 여행하면서 담았던 풍경들을 자신만의 화풍으로 표현했다. 작품은 여행 때마다 직접 촬영한 사진을 오랫동안 들여다 보며 개인적인 관점을 투영해 표현했다.

그는 여행 시 꼭 가봐야 할 랜드마크보다 각 도시의 특색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로컬과 개인의 관점에 집중했다. 실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수백 개의 폭포가 압권인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Plitvice)의 풍경을 담은 ‘플리트비체의 어느 공원’ 작품의 경우 물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작가는 그래서 더 특별한 것 같다고 역설한다.

 

진호민 작가의 연작들. (사진=신초롱 기자)
진호민 작가의 연작들. (사진=신초롱 기자)

그의 작품은 이 같이 왁자지껄하지 않지만 적당히 화려하면서도 꾸밈 없는 피사체들로 꾸며, 보는 내내 편안하면서도 평온한 느낌을 선사한다.

갤러리 벽면을 메운 작품들은 가까이에서 볼 때와 멀리서 볼 때의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작품은 2~3m 떨어진 곳에서 감상을 한 후, 한 두 걸음 다가가 몰입해 본다면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진 작가는 이번 전시회 출품 작품 중에서 ‘성 패트릭의 날, 밤의 더블린’을 편애 한다고 소개했다. 작품에는 인상주의풍 질감과 색감이 잘 드러나 있다. 작품을 감상하는 거리에 따라 그림이 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작품을 관람하던 관람객들도 해당 작품 앞을 오가며 한참 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이어 작가는 완성 후 가장 만족했던 작품으로 ‘부수아 해변’을 꼽았다. 작품을 그리기 전 사진을 보고 해석하고 어떻게 그려낼지 고민하는 기간만 두 달이 걸렸다고 한다. 하지만 붓을 잡고 그리기 시작해 완성하기 까지는 단 1시간 10분 남짓이었다고 한다. 마치 무엇인가에 빙의한 듯 집중해 그렸던 작품을 완성한 후에는 풍성한 만족감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전시장 출품작들은 모두 지난해 10월부터 그려온 작품이다. (사진=신초롱 기자)
전시장 출품작들은 모두 지난해 10월부터 그려온 작품이다. (사진=신초롱 기자)

갤러리 입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 걸려 있는 작품 ‘세렝게티의 낮잠’은 넓고 푸르게 펼쳐진 세렝게티의 초원이 청량감을 선사한다. 초원 한 가운데 자란 나무의 가지 위에는 낮잠을 자고 있는 사자가 자그맣게 표현돼 있어 소소한 재미를 준다.

진 작가는 4살 때부터 그림을 그려왔지만 비전공자다. 또 역마살 낀 방랑자라고 자평한 그는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는 성향을 지닌 덕분에 해외에서 머문 시간이 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곁에는 캔버스와 붓이 동행했다.

그는 지난 2014년부터 취미로 그려오던 그림에 좀 더 집중하기로 마음 먹었다. 당시 가나에 정착했던 진 작가는 현지에서 친분을 쌓은 소녀와 2인전을 여는 등 지금까지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고양이를 주제로 한 작품들로 새로운 전시를 기획 중이다. 

진 작가는 “자신이 준비했던 여러 계획들에 차질을 빚게 한 코로나19가 원망스럽다”고 밝히면서도 “그림을 그리며 스스로가 위로를 받았듯 관람객들도 위로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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