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옛 캠프페이지 36곳 토양오염 확인···최대 47배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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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옛 캠프페이지 36곳 토양오염 확인···최대 47배 초과

    민간검증단 1차 조사결과···2곳서 지하수 오염 기준치 초과
    이재수 춘천시장 “정밀조사 진행 후 오염 토양 드러낼 것”

    • 입력 2021.06.01 16:50
    • 수정 2021.06.03 06:51
    • 기자명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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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우 민간검증단 단장이 1일 춘천시청에서 캠프페이지 토양조사 1차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박재우 민간검증단 단장이 1일 춘천시청에서 캠프페이지 토양조사 1차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춘천 옛 캠프페이지 부실정화 의혹에 따라 이뤄진 토양오염에 대해 민간검증단이 조사한 결과, 오염 농도가 환경 기준치를 초과한 곳이 36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토양오염이 기준치보다 47배에 달하는 곳도 발견됐다.

    캠프페이지 토양조사를 수행하고 있는 민간검증단은 1일 춘천시청에서 옛 캠프페이지 개발예정 지역인 미세먼지 차단 숲 지역과 자연 학습장 지역 등 19만㎡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민간검증단에 따르면 36개 지점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류 오염이 확인됐고 2개 지점에서 지하수 오염이 확인됐다. 중금속 오염은 확인되지 않았다.

    유류 오염 36개 지점을 분석한 결과, 토양에서는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최고 2만3540mg/kg 검출됐다. 이는 법정 기준농도 500mg/kg보다 47배 높은 오염 수치다. 지하수에서는 기준농도 1.5mg/L인 TPH가 최고 43mg/L 검출됐다.

    민간검증단 박재우 단장은 “폐기름통과 폐전봇대는 정화구역 밖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지금까지 발견된 폐기물은 모두 국방부에서 처리했으며 향후 발생되는 폐기물도 국방부에서 모두 처리하기로 춘천시와 협의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캠프페이지 1차 시료 채취 지점도. (사진=춘천시)
    캠프페이지 1차 시료 채취 지점도. (사진=춘천시)

    한편 춘천시는 지난해 캠프페이지 부지에서 오염물질이 발견된 이후 부실정화 의혹이 확산됨에 따라 전체부지 54만4127㎡와 TS훈련장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1차 조사결과는 우선 개발예정 지역인 미세먼지 차단 숲 지역과 자연 학습장 지역 19만㎡를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며 나머지 대상인 2차 부지(36만2000㎡)에 대한 조사는 이날부터 오는 9월까지 총 3개월 간 진행된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이번 샘플 채취를 통해서 오염 농도가 심각하다고 판단이 됐고 차후 정밀 조사가 진행되면 세부적인 오염 구역과 양 등이 확인될 것”이라며 “그때 오염된 토양을 모두 드러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조사결과가 당초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 시장은 “우리가 판단할 때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하지만, 당초에 생각했었던 예상 범위보다는 심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재수 춘천시장이 1일 춘천시청에서 옛 캠프페이지 정화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이재수 춘천시장이 1일 춘천시청에서 옛 캠프페이지 정화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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