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세에도…춘천 유흥업소 ‘몰래영업’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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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확산세에도…춘천 유흥업소 ‘몰래영업’ 비난

    유흥업소 확진자 36명 달해
    뒷문 개방 등 불법영업 적발
    거리두기 2단계 일주일 연장

    • 입력 2021.05.31 15:08
    • 수정 2021.06.02 06:51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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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 영업을 하다 지난 28일 경찰에 적발된 유흥업소 내부 모습. (사진=춘천경찰서 제공)
    불법 영업을 하다 지난 28일 경찰에 적발된 유흥업소 내부 모습. (사진=춘천경찰서 제공)

    춘천 유흥업소 발 코로나19 ‘n차 감염’ 현실화로 대규모 감염 전파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춘천시는 확산세가 이어지자 지난 30일 현재 2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6월 7일까지 연장키로 긴급결정 했다. 

    춘천시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31일 기준 춘천지역 유흥업소 발 확진자는 모두 36명에 달한다.  춘천 유흥업소 발 집단감염은 지난 21일 유흥업소를 다녀간 손님과 접객원 등 5명의 확진 판정으로 시작됐다. 이들과 접촉한 한 명이 확진되면서 집단감염은 강원도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날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춘천지역 유흥업소는 14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12곳은 출입명부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어긴 곳도 있다. 유흥업소 발  ‘n차 감염’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접객원 등이 또 다른 이들과 접촉, 전파하면서 본격적인 연쇄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춘천시는 추가적인 감염이 우려되자 지난 25일부터 31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고, 유흥시설의 경우 오후 10시 이후 운영을 중단시켰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 춘천의 일부 유흥업소가 운영 시간을 넘겨 몰래 영업하다 적발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8일 일부 유흥업소는 새벽 시간대 뒷문으로 손님을 받는 등의 수법으로 불법 영업에 나서다 경찰에 적발됐다. 가게 안에는 술을 마시던 손님을 비롯해 도우미와 업주 등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주들은 유흥업소 건물 뒤편에 마련된 작은 비상구를 통해 손님을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업소 두 곳에서 모두 10명을 검거했다.

     

    불법 영업을 하다 지난 28일 경찰에 적발된 유흥업소 뒷문. (사진=춘천경찰서 제공)
    불법 영업을 하다 지난 28일 경찰에 적발된 유흥업소 뒷문. (사진=춘천경찰서 제공)

     

    유흥업소 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흥업소들이 몰래 영업했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김민정(36‧여)씨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질 때까지만이라도 참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일부의 이기심에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방역 조치 강화로 이른 시일 내에 확진자가 통제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찰 역시 불법 영업하는 유흥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도우미를 부르는 업소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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