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일상은?”…박영조·정언호 작가 ‘Inside Out’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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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Z세대의 일상은?”…박영조·정언호 작가 ‘Inside Out’ 展

    강원디자인진흥원 제3, 4 전시실서 다음달 20일까지

    • 입력 2021.05.26 00:01
    • 수정 2021.05.27 06:40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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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디자인진흥원 제3, 4 전시실에서 정언호, 박영조 작가가 참여한 ‘Inside Out’ 展이 열리고 있다. (사진=신초롱 기자)
    강원디자인진흥원 제3, 4 전시실에서 정언호, 박영조 작가가 참여한 ‘Inside Out’ 展이 열리고 있다. (사진=신초롱 기자)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한 세대)가 공감할 만한 내면의 상념과 외부세계에 대한 동경을 표현한 디지털 일러스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25일 춘천시민과 조우했다.

    강원디자인진흥원(원장 최인숙)은 춘천을 비롯한 강원도에서 활동하는 정언호, 박영조 작가가 출품한 ‘Inside Out’을 다음달 20일까지 선보인다. 강원디자인진흥원 제3, 4 전시실에서는 두 작가의 디지털 일러스트 작품 60점과 일러스트를 활용한 굿즈를 감상할 수 있다.

    정언호 작가는 지난 2018년부터 캠핑, 서핑,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일상을 주제로 한 작품 30여점을 공개한다.

    작가는 바쁜 일상으로 인해 취미활동이 소홀해진 데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을 쉽게 갈 수 없는 현 상황을 안타깝게 여기고 주변에서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물건을 세계의 도시와 접목해 이미지화 했다.

     

    정언호 작가가 일상에서 영감을 받아 출품한 작품들. (사진=신초롱 기자)
    정언호 작가가 일상에서 영감을 받아 출품한 작품들. (사진=신초롱 기자)

    이들 작품은 채도 높은 색으로 그려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가는 일상과 동떨어진 느낌을 주기 위해 이 같은 색을 선택했다고 한다. 이는 우리가 사는 일상이 무채색이라면 꿈꾸고 바라는 지향점에 있는 것들은 이와 다를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정 작가는 “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상황에서 작품 속 탁 트인 장면과 맑은 색감을 통해 여행을 다녀온 것 같은 새로운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추천했다.

    박영조 작가도 일상에서 느낀 감정이나 경험들을 단편적으로 표현한 작품 30여점을 내걸었다. 화가는 주로 혼자 있는 시간에 경험한 일들을 주제로 삼았다.

     

    박영조 작가가 일상에서 느낀 감정이나 경험을 단편적으로 표현한 작품들. (사진=신초롱 기자)
    박영조 작가가 일상에서 느낀 감정이나 경험을 단편적으로 표현한 작품들. (사진=신초롱 기자)

    박 작가의 작품 중 월요일을 앞두고 심난해진 주인공의 유체이탈 장면이 담긴 ‘일요일 밤’, 어김없이 출근이나 등교를 해야하는 상황에 허탈한 듯 앉아있는 주인공이 인상적으로 표현된 ‘또다시 아침’ 등은 일상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장면들로 다가와 고개가 끄덕여진다.

    또 눈에 띄는 그림은 ‘후회 없어’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주인공이 키보드 속 ‘컨트롤’ 키를 제거한 데 이어 ‘Z’ 키를 제거하고 있는 장면을 담아냈다. 이에 대해 박 작가는 “컴퓨터 작업을 하다보면 실행 취소하는 단축키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인생은 되돌릴 수 없지 않나”라며 “내가 한 선택을 되돌리지 말고 앞으로 잘 나아가자는 다짐을 표현해봤다”고 설명했다.

     

    박영조 作 ‘후회 없어’. (사진=신초롱 기자)
    박영조 作 ‘후회 없어’. (사진=신초롱 기자)

    이어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목적이기 보다는 ‘나도 이런 경험해봤는데’라며 공감할 수 있는 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월에서 활동하는 정언호 작가는 KT&G 상상마당, 삼성, 나이키 등 브랜드와 협업했으며, 박영조 작가의 경우 춘천에서 활동하면서 렉스웍스 디자인을 거쳐 멜라카스튜디오 그래픽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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