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서고속화철도 춘천 도심 통과구간, 12월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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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동서고속화철도 춘천 도심 통과구간, 12월 ‘첫 삽’

    1공구 시공에 친환경 공법 도입
    의암호 수질오염 우려 최소화

    • 입력 2021.05.24 00:02
    • 수정 2021.06.15 09:28
    • 기자명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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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역으로 진입하는 ITX청춘.  (사진=MS투데이 DB)
    춘천역으로 진입하는 ITX청춘.  (사진=MS투데이 DB)

    춘천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총 93.74km)’ 건설이 올해 첫 삽을 뜬다. 1987년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처음 등장해 강원도의 지역 숙원사업으로 떠오른 이후 34년 만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8일 동서고속화철도 1공구인 춘천 도심 통과구간에 대한 공사를 착공, 2022년 1월부터 본격적인 시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공은 약 66개월간 진행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통해 1공구의 건설을 턴키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턴키는 입찰자가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일괄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공사 방식이다. 속초 미시령 터널 구간인 7공구 또한 비슷한 시기에 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며 업계는 나머지 6공구는 현재 기본 설계 단계로 오는 2022년 7월쯤 실시설계가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동서고속화철도 1구간 
    동서고속화철도 1공구 설계도. (사진=수성엔지니어링)

    ■ 1공구, ‘친환경’ 공법으로 시공

    동서고속화철도 춘천 도심구간인 1공구는 지난해 12월 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이 쌍용건설을 누르고 수주업체로 낙찰됐다. 참여 설계사는 수성엔지니어링과 신성엔지니어링, 이산이다.

    당시 한진중공업은 터널 공법으로 3중 수평보강을 이용해 땅을 단단하게 만든 뒤 쉴드TBM(Shield Tunnel Boring Machine) 공법으로 굴착하는 갱내 지반보강 방식을 제안했고 쌍용건설은 터널 상부토피를 굴착한 뒤 구조물을 시공하고 메우는 반개착 방식을 제안했다.

    설계사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의 공법이 높은 평가를 받게된 것은 지반 깊이와 지질 특성에 따라 방식을 차별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결과는 상부지반이 비교적 얕은 의암호 구간에 대한 공법 차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3중 수평보강 공법은 노면을 개착하지 않는 비개착 공법인 만큼 외부에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의암호를 가급적 건드리지 않을뿐더러 환경에 무해한 물질을 사용해 수질오염 우려를 최소화했다고 설계사 측은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하저터널 구간은 자연 친화공법으로 익히 알려진 ‘쉴드TBM 공법’으로 진행된다. 춘천역 철도부지내 개착부에서 쉴드TBM을 발진해 신사우동 주거밀집지 방향으로 굴진할 계획이다.

    1공구 담당 설계사 측은 “시민들 시선에서 다소 지저분해 보일 수 있거나 환경오염 우려가 있는 요소들을 최소화한 공법을 택했다”며 “3중 수평보강 방식의 경우 해외에선 이미 검증된 신기술을 거의 최초로 시도하는 것인데, 만약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시 모범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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