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애드바이오텍, CB·무증 단행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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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O 앞둔 애드바이오텍, CB·무증 단행 배경은?

    코스닥 이전 상장 위한 포석
    CB발행 통해 재무구조 개선
    무상증자 진행해 주식수 확보

    • 입력 2021.05.18 00:01
    • 수정 2021.05.20 06:40
    • 기자명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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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드바이오텍 사옥. (사진=애드바이오텍)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 중인 춘천의 동물용 항체의약품 전문기업 애드바이오텍이 최근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데 이어 무상증자까지 결정했다. 기업공개(IPO)를 본격 돌입하기에 앞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유통주식 수를 늘리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무상증자 단행 이유는?···유통주식수 확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애드바이오텍은 지난 12일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배정일은 오는 27일, 상장 예정일은 6월 16일이며, 신주의 재원은 주식발행초과금(자본 잉여금) 약 26억원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이번 증자에 따라 발행 가능 주식 총수는 256만4348주의 세 배인 769만3044주로 늘어나게 된다.

    무상증자는 주주들에게 주식대금을 받지 않고 주식을 나눠주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에게 실질적인 이득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활용된다.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 무상증자 결정은 회사의 재무구조가 건전하다는 신호로 풀이될 여지가 있다. 대가 없이 주식을 나눠줄 만큼의 잉여금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또한 IPO에 돌입하기 전 적정 유통주식수를 확보하는 움직임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IPO 추진 과정에서 무상증자나 액면분할을 진행하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유통주식수를 늘려 공모가를 거래하기 쉬운 가격으로 낮추기 위한 의도다.

    ■45억 규모 전환사채 발행···재무구조 개선

    앞서 지난 3일 회사는 4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도 했다. 발행 대상자는 에이스톤벤처스(25억원)와 마그나인베스트먼트(10억원), 포커스자산운용(10억원) 등 3개 기관이다.

    발행된 CB의 만기일은 오는 2024년 5월 3일이며,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다. 주당 전환가액은 2만6433원이고, 매도청구권(콜옵션)과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은 포함되지 않았다.

    CB 발행 또한 IPO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해 98억1531만원의 매출과 9억962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 가량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이익잉여금도 –136억600만원으로 전년보다 두배 정도 적자 규모가 커진 상황이다. 외부 투자금을 유치함으로써 유동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시도인 것.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은 코스닥 상장 이후 신규 사업 전개를 위한 자금으로도 쓰일 전망이다.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현재 회사는 축산용에 한정된 기존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수산용과 인체용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애드바이오텍은 현재 기술성 특례를 통해 코스닥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한국기업데이터에서 각각 BBB, A등급을 받으며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으며, 평가의 효력이 끝나는 오는 6월 24일 이전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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