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규 마임 인생 50년…‘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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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규 마임 인생 50년…‘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 공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서 22~23일 4회 공연
    첫 공연은 유진규 대표작 ‘빈손’ 막 오른다
    ‘억울한 도둑’ 등 50년간 공연한 작품 해설도

    • 입력 2021.05.19 00:01
    • 수정 2021.05.20 06:40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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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23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리는 유진규 마임 인생 50년을 담은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 공연 포스터. (사진=
    22, 23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리는 유진규 마임 인생 50년을 담은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 공연 포스터. (사진=

    한국 마임을 대표하는 배우 유진규의 50년 마임 인생을 담은 기념 공연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가 오는 22, 23일 양일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진행된다.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는 50년간 우리의 몸짓을 실험해온 유진규의 대표작을 관객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또한 예술의전당 역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기획 공연이다.

    첫날인 22일에는 한국 마임의 독보성과 보편성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된 유진규의 대표작 ‘빈손’이 공연된다. ‘신칼’, ‘한지’, ‘향’, ‘빈손’ 등 4부작으로 이루어진 ‘빈손’은 한지, 신칼, 향, 정화수 등 한국적 오브제를 활용해 인간의 아집과 욕망을 한국적인 몸짓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삶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성찰하게 한다.

    23일에는 유진규가 50년간 공연했던 작품 중 주요 레퍼토리를 모아 해설과 함께 감상하는 레퍼토리 모음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가 열린다. 1972년 ‘첫야행’으로 소개된 사회풍자 마임인 ‘억울한 도둑’부터 묻지마 살인이 난무하는 시대의 폭력을 고발하는 ‘밤의 기행’(1991), 귀신을 쳐내는 무구인 신칼을 소재로 한 ‘빈손’의 한 작품인 ‘신칼’(1998), 2021년 팬데믹 시대의 코로나블루를 그린 작품 ‘모든 사람은 아프다’ 등 시대별 유진규 작품의 변천사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빈손’ 공연에는 일본 SCOT 극단 배우 변유정, 프로젝트 풍물패 빈손굿(윤매고동, 이필천, 오선주, 최미선)이 출연하며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에는 동편제 판소리꾼 배일동, 즉흥연주가 이한주, 바이올리니스트 강해진이 무대에 오른다. 사회는 기획자 박지선이 맡는다.

    또한 공연이 진행되는 양일 오후 1시와 4시 30분에는 ‘어린이를 위한 야외공연’이 펼쳐진다. 우리나라의 마지막 서커스 곡예사 안재근, 최초의 버블아티스트 버블드래곤, 코메디 서커스의 장인 팀퍼니스트, 독보적인 구속복 마술사 정슬기, 두 도깨비의 익살스런 마임이 돋보이는 마블러스모션 등이 출연한다.

    한편 유진규는 1972년 실험극단 ‘에저또’에서 연극과 마임을 시작, 한국 마임 1세대로 불리고 있다. 1989년부터는 ‘한국마임페스티벌’을 춘천으로 가져와 ‘춘천마임축제’로 발전시켰다. 2014년 세월호 사태 이후 정치 사회 문제를 현장에서 예술 행위로 표현하며 예술세계를 확대했으며 2016년 촛불집회 때도매주 토요일마다 시사성 있는 주제로 퍼포먼스 작업을 했다. 현재는 중도문화연대를 결성해 매달 ‘중도걷기’ 프로그램을 진행, 퍼포먼스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어루만지는 몸’(2016), 2020년에는 ‘끌어안아야대구’, ‘중도를 묻는다’, ‘요선시장코로나땡동그랑땡’ 등 장소 특정형 공연을 지속해오고 있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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