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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생역전’ 이룬 유기묘 이야기, 전시로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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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생역전’ 이룬 유기묘 이야기, 전시로 거듭나다
  •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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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0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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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 파피루스에서  ‘안녕, 고양이’ 그림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신초롱 기자)
복합문화공간 파피루스에서 ‘안녕, 고양이’ 그림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신초롱 기자)
허은미 작가가 그린 40여점의 고양이 그림과 소품들. (사진=신초롱 기자)
허은미 작가가 그린 40여점의 고양이 그림과 소품들. (사진=신초롱 기자)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그림작가와 그 작가의 심부름으로 밥을 주는 시인이 그림 전시회 ‘안녕, 고양이’를 열어 시민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춘천 복합문화공간 파피루스에서는 오는 22일까지 길고양이 입양 모임 ‘헬로캣’ 주최로 ‘안녕, 고양이’ 그림 전시회가 진행된다. 허은미 작가가 그린 21가정의 길고양이를 주제로 한 40여점의 작품들이 채워져 있다.

이번 전시는 원보경 파피루스 대표와 허은미 작가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70일동안 진행된 춘천사회혁신센터의 ‘소소한 동네연구’ 프로젝트 참여를 계기로 기획됐다. 길고양이를 입양한 21개 가정의 이야기는 책 ‘길고양이를 입양한 사람들’에 고스란히 담겼다.

 

파피루스 원보경 대표와 허은미 작가. (사진=파피루스 제공)
파피루스 원보경 대표와 허은미 작가. (사진=파피루스 제공)

‘헬로캣’이라는 이름으로 소소한 동네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한 두 사람은 일상과 지역의 문제 중에서도 길고양이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더 많은 시민들이 길고양이를 입양하고, 그 선택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함께 펼친다.

이번 전시는 원래 입양가정의 고양이 모두를 그려내려고 했던 건 아니었지만 연구기간 중 구조했던 길고양이 달콩이를 입양 보낸 뒤 감사한 마음을 담아 고양이 그림을 그려 가족에게 선물을 준 것을 계기로 다른 고양이까지 그리게 되면서 확장됐다.

원 대표와 허 작가가 21개 입양가정을 모두 만나 그림을 그리고 인터뷰를 진행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두 달이다. 입양가정 모두 고양이들로 인해 집안에 웃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달콩이네 가족 유병웅·임혜선 부부는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오면 가장 먼저 고양이를 찾게 됐다. 고양이를 주제로 가족이 서로 대화를 하게 됐고, 집 밖에서 사는 길고양이들의 건강 상태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며 고양이를 키우면서 달라진 삶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4월 16일 퇴계동에서 구조된 달콩이와 가족들. (사진=파피루스 제공)
지난해 4월 16일 퇴계동에서 구조된 달콩이와 가족들. (사진=파피루스 제공)

원 대표는 1가정 1묘(猫)를 주장한다. 고양이를 알게된 후 자신의 인생이 달라졌듯 고양이들도 보호받고 사랑받는 환경에서 살아가야 할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길고양이를 학대의 대상이 아니라 공존의 대상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 내에서 태어나거나 유기된 고양이들은 동네에서 거둘 수 있을 정도의 시민의식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걸 파피루스에서 일부 감당해야 한다면 하고 싶다”며 “길고양이를 향한 인식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런 노력에 힘입어 춘천에서는 길고양이를 위한 작은 변화의 움직임이 불고 있다. 남춘천여중에는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아이들 동아리 ‘Cat's Friends’가 결성됐다. 우성아파트에는 학생들로 구성된 캣맘 모임인 ‘우아냥’이 있다. 한림대 캣맘 학생들은 춘천 길고양이 이야기가 담긴 패브릭 포스터와 포스터북을 보다 많은 이들이 접할 수 있게 헬로캣을 대신해 와디즈 펀딩을 열었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펀딩은 6일 오후 1시 50분 기준 37% 달성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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