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가치소비에 응답하다] 3. 교동 보나커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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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가치소비에 응답하다] 3. 교동 보나커피집
  •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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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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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플라스틱, 제로웨이스트, 친환경 지향 카페
한인희 대표 자신도 '비건' 지향
채식주의자 고객 위한 소이라떼 및 쿠키 출시

“제로웨이스트, 비건 지향 소비자에게는, 여기가 춘천에서 가장 완벽한 카페입니다.”

'제로웨이스트 춘천' 플랫폼을 운영하는 송현섭(40) 시민활동가는 이곳을 이렇게 소개했다. 교동 주택가에 자리잡은 작은 카페 ‘보나커피집’ 이야기다. 2019년 7월 문을 연 보나커피집(대표 한인희)은 ‘노 플라스틱’, ‘제로웨이스트’, ‘친환경 지향’을 표방한다. 비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한인희(34) 대표의 고집스러움이 곳곳에 묻어나는 공간이다.

 

우유 대신 두유가 들어간 비건 음료 메뉴 '소이라떼'. (사진=보나커피집) 
우유 대신 두유가 들어간 비건 음료 메뉴 '소이라떼'. (사진=보나커피집) 

유기농 재료를 이용한 디저트와 수제 비건 쿠키를 판매하고 있으며 제철 과일을 이용한 레몬생강, 블루베리레몬, 한라봉, 청귤, 오렌지자몽, 애플시나몬 등 수제청 메뉴를 선보인다. 이 메뉴들은 네이버스마트스토어 및 아이디어스 등을 통해 온라인 판매하기도 한다. 물론 선물세트 배송 과정에서도 제로웨이스트 포장을 지향한다. 비닐 대신 종이 완충재를 이용하며 스티로폼 대신 종이 박스를 사용한다.

 

올해 초 출시한 비건 초코쿠키. 국내산 유기농 밀, 통밀, 두유 등을 이용해 만들었다. (사진=보나커피집) 
올해 초 출시한 비건 초코쿠키. 국내산 유기농 밀, 통밀, 두유 등을 이용해 만들었다. (사진=보나커피집) 

커피류는 지속가능한 발전관계를 위한 직거래 커피인 ‘리브레 원두’를 쓴다. 지난달부터는 비건 소비자들을 위해 두유 메뉴를 추가했다. GMO(유전자변형 농수산물)가 아닌 국산 콩을 원료로 사용하며, 당이나 첨가물이 포함되지 않은 두유를 꼼꼼하게 골라 채식을 지향하는 손님들도 마음 놓고 맛있는 음료를 마실 수 있다. ‘바닐라빈 소이라떼’는 시럽 대신 바닐라빈을 활용한 비건 메뉴로 인기가 높다.

 

'노 플라스틱'을 지향하는 보나커피집에서는 생분해되는 사탕수수 컵과 옥수수 빨대 등을 사용한다. (사진=권소담 기자)
'노 플라스틱'을 지향하는 보나커피집에서는 생분해되는 사탕수수 컵과 옥수수 빨대 등을 사용한다. (사진=권소담 기자)

보나커피집의 테이크아웃잔은 플라스틱이 아니다. 뜨거운 음료는 사탕수수 성분으로 만든 잔에, 차가운 메뉴는 PLA(Poly Lactic Acid) 컵에 제공한다. PLA는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친환경 수지로 환경호르몬,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하다. 사용 중에는 일반 플라스틱과 같은 특징을 갖지만 폐기 시에는 미생물에 의해 생분해되는 재질이다. 빨대 역시 옥수수 성분으로 100% 생분해된다. 테이크아웃 캐리어와 컵 홀더는 접착제가 없는 재생지로 만들어져 소각 시에도 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는다. 특히 보나커피집의 컵 홀더는 종이 사용량을 35% 절감해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 손님용 스탬프 쿠폰은 재활용 종이로 만들었다.

 

재생지로 만들어졌으며 종이 사용량을 35% 절감한 컵 홀더. (사진=권소담 기자) 
재생지로 만들어졌으며 종이 사용량을 35% 절감한 컵 홀더. (사진=권소담 기자) 

한인희 대표는 ‘음악하는 사람’이다. 음악인으로서의 활동명은 ‘한보나’, 보나씨가 운영하는 커피집이라고 이름 붙였다. 한 대표의 예술가다운 면모가 카페 곳곳에서 느껴진다.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지향하며 카페에서 공연과 전시를 기획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춘천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도시가살롱’을 통해 모임을 구성, ‘나와 지구를 살리는 채식 맛보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이전에는 사연과 함께 음악을 선곡해 듣는 음악 감상회도 개최했다. 지역 사회와 미래를 위한 가치를 지향하며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한인희 보나커피집 대표는 “시민이자 소상공인으로서 배출하는 쓰레기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려고 한다”며 “노 플라스틱을 지향하며 생활에서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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