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 퇴직자 급증…맞춤형 교육·재취업 프로그램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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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지역 퇴직자 급증…맞춤형 교육·재취업 프로그램 '인기'

    • 입력 2021.04.08 00:01
    • 수정 2021.04.10 06:46
    • 기자명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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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지역 퇴직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위한 맞춤형 생애 재설계와 재취업에 필요한 교육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돼 관심을 끌고 있다.

    MS투데이가 국가통계포털(KOSIS)의 강원도·춘천시 총인구 및 도내 퇴직자 인원으로 추산한 결과,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지역 내 퇴직자 인원은 3899명에서 5660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7년 사이 1761명 늘었다.

     

    (CG=박지영 기자)
    (CG=박지영 기자)

    은행을 퇴직한 김진수(59·춘천시 퇴계동)씨는 타일기능사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했지만 2년이 넘도록 재취업을 하지 못하고 실업 급여를 받고 있다. 김씨는 “퇴직금으로 10년도 못 버티는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더 건강할 때 일하고 싶은데 안타깝다”며 “공공기관 근로는 65세 이상 시민에게 밀려 일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

    작년에 퇴직한 이화정(61·춘천시 후평동)씨는 “100세 시대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재취업은 필수라고 생각하지만 컴퓨터 활용능력이 부족해 지원서를 작성하거나 취업 정보를 얻을 때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50세 이상의 퇴직자 등을 대상으로 생애 재설계와 재취업을 지원하는 (재)춘천지혜의숲(이사장 현원철)이 설립돼 이달 초부터 관련 교육이 본격화되면서 퇴직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춘천시가 100% 출연해 설립된 춘천지혜의숲은 이달부터 ‘맞춤형 생애 재설계’와 ‘취업 및 일자리 창출 지원’ 등 2개의 과정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맞춤형 생애 재설계 프로그램은 인생 재설계 기본 과정으로, 수강생이 미래의 주체적인 삶을 위해 일과 직업, 사회 공헌, 재무, 사회적 관계, 가족, 여가, 건강 등 7가지 주제로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는 방법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는 중장년 퇴직에 따른 건강·수입 등 외적·내적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장년층의 채용시장 현황에 따른 대처법, 직업 가치관 검사를 통한 경력 재설계 등이다.

    취업 및 일자리 창출 지원 수업은 ‘인생 재설계 심화과정’인 동년배 상담가 양성 수업으로, 수강생이 동년배를 상대로 상담하는 '시니어 컨설턴트'가 되도록 길러내는 과정이다.

    수강생이 동년배 퇴직자 등에게 정서적 지지, 일자리 탐색 방법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상담가로 양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해당 수업에서는 노년의 건강과 갈등관리 방법, 상담의 기본 원리와 기법, 생애 영역별 진단과 관련 정보 찾기 등을 지도한다.

    고정배 강원도평생교육진흥원 사무국장은 “우리나라는 2018년 고령 사회에 진입, 은퇴 이후 삶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춘천지역 내 50세 이상 시민·퇴직자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부족한 상황에서 춘천지혜의숲 사업은 그들에게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춘천지혜의숲은 오는 9일 아르숲 생활문화센터에서 ‘시니어 아카데미’ 교육 과정을 개강, 50세 이상 시민 30명을 대상으로 첫 강의를 시작한다.

     

    (CG=박지영 기자)
    (CG=박지영 기자)
    (CG=박지영 기자)
    (CG=박지영 기자)

    [김준엽 기자 kj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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