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주가 하락 바디텍메드…주주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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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주가 하락 바디텍메드…주주들 뿔났다

    “경영진 탓” 주총 맞춰 집회
    대표 사퇴, 무상증자 실시 촉구
    사측 “조정국면…기술로 극복”

    • 입력 2021.03.30 00:01
    • 수정 2021.05.12 14:27
    • 기자명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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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디텍메드의 소액주주들이 주주총회날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바디텍메드 주주연합회)
    바디텍메드의 소액주주들이 주주총회가 열린 29일 춘천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바디텍메드 주주연합회)

    춘천의 상장기업 바디텍메드가 일부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혜를 입으면서 두 배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등 역대급 영업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세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바디텍메드 주주연합회는 29일 오전 8시 30분 바디텍메드의 주주총회가 개최된 춘천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최의열 대표 사퇴와 무상증자 실시를 촉구했다.

    10여명이 참여한 이날 집회에서 주주연합회 최재우 대표는 회사의 소식을 주주들과 공유하라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소통 부재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바디텍메드의 주가는 지난해 10월14일 3만6800원 대비 54.2% 떨어진 1만6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 초 1만6700원까지 하락한 주가는 소폭 상승했으나 금세 제자리로 돌아왔다.

    주주연합회는 이같은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주주들에 대한 경영진의 소통 부재 △회사의 주요 성과에 대한 홍보 부족 △주가 관리에 대한 업무 태만을 내세웠다. 실제 성과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음에도 회사가 나서서 이를 극복할 의지가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국내 진단키트 기업들의 보도자료 배포 빈도를 살펴보면 지난 1월 기준 바디텍메드의 보도자료 배포 합계는 53개로 경쟁사인 씨젠(713개), 피씨엘(383개), 수젠텍(415개), 랩지노믹스(320개)에 비해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최 대표는 “주가 하락은 홍보 활동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경영진의 무책임이 낳은 결과다”며 “경영진은 이를 적극 개선하고 무상증자를 실시해 주가 부양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회사 측은 주가 부양에 관해선 개선 의지를 분명히했다. 다만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는 회사의 노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단 진단업체 전반에 대한 시장의 흐름이라는 의견도 감추지 않았다.

    나덕승 바디텍메드 IR홍보팀장은 “현재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으로 인해 감염병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바디텍메드 뿐만 아닌 진단업계가 조정 국면을 맞이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한 수혜 차원을 넘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회사의 성장성, 기술적 가치만으로 주가가 안정적인 우상향을 그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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