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도 봄은 온다 ‘다시 희망의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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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시대에도 봄은 온다 ‘다시 희망의 나라로’

    춘천 출신 화가 임근우 개인전
    동물 머리에 도화꽃 피운 작품
    유토피아 캐릭터에 풍요 담아

    • 입력 2021.03.24 00:00
    • 수정 2021.05.12 14:32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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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고학과 미술을 결합해 선사시대의 다양한 유물유적을 작품에 도입한 ‘고고학적 기상도’ 작업으로 잘 알려진 임근우 작가가 따뜻한 봄이 오는 계절을 맞아 무거웠던 코로나19 시대의 끝을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선보인다.

    춘천 출신 서양화가 임근우 작가(강원대 미술학과 교수)가 ‘다시 희망의 나라로’라는 주제로 24일부터 내달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운니동에 위치한 장은선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진행한다.

    작가는 지난 시간의 상징인 ‘고고학’과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는 ‘기상도’ 개념을 하나로 묶어 작가만의 질서와 시스템으로 재구성한 우주를 선보이고 있다. 무릉도원을 상징하듯 펼쳐진 바탕 위에 화려한 꽃과 몽환적이고 새로운 느낌의 동물 이미지를 담은 임근우 작가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그림에 등장하는 ‘말+젖소+기린’의 ‘유토피아 캐릭터’는 현대인이 꿈꾸는 이상향의 동물로서 역동성의 상징인 말과 풍요의 상징인 젖소, 그리고 높은 위상을 가리키는 기린이 합쳐진 행복한 캐릭터다. 동물의 머리에서 나무가 자라고 그 위에 복숭아 꽃을 피운 ‘유토피아 캐릭터’가 살고 있는 곳이 무릉도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상향의 동물이 머리에 붉은 도화꽃을 피우는 몽환적인 작품들은 밝음과 풍요를 담고 있다. 선사시대부터 현재를 아우르며 꿈꾸는 유토피아를 그린 작품들은 반복되는 부침의 역사를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임근우 작가는 “고고학적 기상도는 첫 개인전 때부터 53번째 개인전까지 줄곧 주제로 삼아왔던 것이다”며 “앞으로도 작가의 일상과 작가가 꿈꾸는 이상세계가 작품 안에서 이뤄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근우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현재 강원대학교 미술학과 교수, 한국우표발행심의위원,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평가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94 MBC 미술대전 대상’, ‘제14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미술세계작가상’, ‘MANIF 우수작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개인전은 52회, 국내외 아트페어부스 개인전 및 단체전 2500여회에 참여했다. 작품은 UN본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한국문예진흥원, 성곡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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