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학 조각가, “권진규 작가에 대한 조명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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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학 조각가, “권진규 작가에 대한 조명 필요한 시점”

    권진규미술관 건립 추진을 위한 문화예술인 간담회 20일 개최

    • 입력 2021.03.20 16:52
    • 수정 2021.03.22 07:55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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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립 권진규미술관 건립 추진을 위한 문화예술인 간담회가 20일 오후 1시 춘천 아르숲생활문화센터에서  진행됐다. (사진=신초롱 기자)
    춘천시립 권진규미술관 건립 추진을 위한 문화예술인 간담회가 20일 오후 1시 춘천 아르숲생활문화센터에서 진행됐다. (사진=신초롱 기자)

    춘천 문화예술인을 중심으로 시립 권진규미술관 건립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20일 오후 1시 춘천 아르숲생활문화센터에서는 춘천시립 권진규미술관 건립 추진을 위한 문화예술인 간담회가 진행, 한국 근현대 미술의 3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권진규 작가의 독립 미술관을 건립해 연구와 기념사업 등을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함경남도 함흥 출신 권진규(1922~1973) 작가는 1938년 4월 5일 춘천공립중학교(현재 춘천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무사시노 미술대학을 다녔다. 무사시노 대학은 개교 80주년 당시 권진규 작가를 학교에서 배출한 ‘가장 예술적으로 성공한 작가’로 선정했으며 권진규미술상을 제정해 시상을 하고 있다.

    권진규 작가는 춘천공립중학교 재학 시절 약사동 망대 부근에서 하숙 생활을 했으며 춘천에 살았던 그 시절에 대한 감정이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수학 조각가 겸 춘천조각심포지엄 운영위원장은 △권진규 작가의 위상 △춘천과의 관계 및 연고 △현재 상황 △춘천시립권진규미술관의 의미 △논란이 되는 요소 △권진규미술관과 춘천의 미래 △문화예술인에 대한 제언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 조각가는 춘천시립권진규미술관을 설립하게 되면 독립 미술관의 상징적인 의미와 대표성을 선점해 문화예술도시로서 다양한 효과 등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면서 소외된 예술가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또한 미술관 건립이 결정된다면 권진규 작가 탄생 100주년이기도 한 2022년, 춘천이 중심이 돼 문화도시라는 타이틀을 굳건하게 지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행사까지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수학 조각가는 “권진규 작가와 그가 남기고 간 작품, 권진규미술관에 대한 많은 관심과 조명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시민과 문화예술인이 시의 행정에 함께 참여하며 권진규미술관 건립 추진을 시작으로 문화예술이 춘천시의 정체성과 미래 동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르면 내주부터 문화예술인, 시민, 언론, 학계 등 건립 찬성 성명 등을 비롯해 춘천시립권진규미술관 건립을 주제로 활발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미술관 건립 추진단과 문화예술인·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창구를 구성하는 등 건립 추진을 위한 움직임이 다각화될 전망이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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