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지선 누가 뛰나] 차기 시장의 자격? 코로나 이후 ‘경제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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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지선 누가 뛰나] 차기 시장의 자격? 코로나 이후 ‘경제 해결사’

    시민들 “최우선 과제는 경제”
    교통난·도청 이전도 빅이슈
    대통령 선거 직후 지방선거
    대선 주자와의 관계도 변수

    • 입력 2021.03.25 00:01
    • 수정 2021.05.12 11:34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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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여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음에도 여야에서 자천타천 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이 14명에 이르는 등 춘천지역은 이미 선거 분위기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춘천의 미래를 책임질 일꾼을 선택하는 선거인 만큼 본지는 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을 살펴보고 선거 쟁점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
     

    (CG=박지영 기자)
    (CG=박지영 기자)

    ◇대선 직후 치러지는 지선..표심 영향 주나
    내년 6월 예정된 지방선거는 같은 해 3월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치러져 관심을 모은다.

    여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민주당 대표,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등이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변수 등을 고려하면 유력 주자 등 판도는 안갯 속이다. 지선이 3개월도 안남은 상태에서 치러지는 대선 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표심이 '대세론'에 기댈 확률이 있기 때문이다.

    춘천에서 첫 민주당계 시장을 배출했던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화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 '정권심판론'이었다. 이 같은 바람을 탄 당시 선거에서는 시장 뿐 아니라 시의회도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을 점했고 최문순 도지사의 3선은 물론 도의원 5석까지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석권, 민주당계 정당이 춘천과 강원 지방선거에서 처음 압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 같은 이유로 여야 춘천시장, 시의원, 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대선 판도 분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위기다. 지선 후보군이 대선 판도를 유심히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또 있다. 후보 본인의 당선 가능성은 물론 대선 주자와의 연결고리 형성은 훗날 본인의 정치적 입지 확보에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대선 주자 또한 표심 잡기를 이유로 '풀뿌리 조직' 강화를 위해 지선 후보군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여 대선과 지선 즈음 이 같은 '콜라보레이션'이 활발할 전망이다.
     

    (CG=박지영 기자)
    (CG=박지영 기자)

    ◇역대 시장선거 보니..매직넘버는 47.6%
    역대 춘천시장 선거결과를 놓고 보면 춘천은 보수세력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었다.

    1995년 처음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민선 1기 시장에 취임한 배계섭 시장은 보수정당인 민자당 소속이었다. 배 전 시장은 1998년 제2회 지선 역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2002년 3회 지선에서는 배 시장이 당적을 바꿔 새천년민주당으로 출마했으나 한나라당 유종수 후보에 참패하기도 했다. 이후 2006년, 2010년 지선에서도 한나라당 이광준 후보가 모두 승리를 거뒀고 2014년 지선 역시 새누리당 최동용 후보가 승리하는 등 보수정당의 텃밭이었다.

    그러나 '탄핵 바람'을 탄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수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 공식은 깨졌다.

    역대 춘천시장 선거에서 최소 득표율로 당선된 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이광준 후보로, 36.19%(4만4547 득표)의 득표율을 보였다. 해당 선거는 거대 양 정당을 제외하고도 자유선진당(유종수 후보), 국민참여당(유현규 후보), 미래연합(심재학 후보), 무소속(최동용 후보) 등 다양한 정당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최다득표율로 당선된 이는 2014년 지선 당시 새누리당 최동용 후보로 58.03%의 득표율을 보였다. 최다 득표수는 2018년 지선 이재수 후보(7만916표), 최소 득표 당선자는 2006년 지선 당시 한나라당 이광준 후보(4만3369표)다.

    이 같은 역대 선거 결과를 종합해보면 춘천시장 당선을 위해서는 평균 47.6% 득표율과 5만2939표를 얻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첫 지선 당시 유권자 수가 11만3772명, 최근 지선 유권자 수가 23만1430명으로 인구증가로 인한 유권자 수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역대 실제 투표수가 최소 9만5270표에서 최대 14만4508표로, 평균 11만5987표 밖에 안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분석은 충분히 가능하다.
     

    (CG=박지영 기자)
    (CG=박지영 기자)

    ◇시민들이 꼽은 선거 최대 쟁점은 '포스트 코로나'
    한편 춘천시민들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가장 중요하게 다뤄줬으면 하는 쟁점 사안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꼽았다.

    MS투데이는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본지 홈페이지 '투표하기' 코너를 통해 '1년 남은 지방선거, 춘천시장 선거 쟁점은?'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34.5%의 독자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해결방안'을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독자 A씨는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내년에는 백신 접종 등으로 비상시국은 끝나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태 장기화로 붕괴된 지역 경기는 회복돼 있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 후보들이 이에 대한 해결책을 내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여파 해결방안 만큼 시민들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은 '시내버스 노선 불편 문제(23.6%)'였다. 독자 B씨는 "민선 7기까지 오는 동안 춘천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문제를 해결한 시장이 단 한명도 없었다"며 "이번에야 말로 춘천을 대중교통의 무덤에서 꺼내줄 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레고랜드·삼악산·로프웨이 등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17%), 강원도청 신청사 이전 문제(15.8%), SOC 확충으로 준수도권 편입에 대한 득과 실(9.1%) 등이 뒤를 이었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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