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 스케치, 서사와 문학이 만난 매거진 ‘청춘온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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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스케치, 서사와 문학이 만난 매거진 ‘청춘온도’ 발행
  •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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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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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스케치’가 춘천시청년청의 ‘청춘클라스’ 사업 지원을 받아 매거진 ‘청춘온도’. (사진=리딩 스케치)
‘리딩 스케치’가 춘천시청년청의 ‘청춘클라스’ 사업 지원을 받아 매거진 ‘청춘온도’. (사진=리딩 스케치)

춘천에 대한 애정이 오롯이 담긴 매거진 ‘청춘온도’가 코로나19로 인해 우울을 호소하고 있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고 있다.

독서모임 ‘리딩 스케치(대표 정미경)’는 최근 춘천시청년청의 ‘청춘클라스’ 사업 지원을 받아 매거진 ‘청춘온도’를 발행했다. 춘천을 둘러싸고 있는 강, 숲 이야기와 개인의 서사, 문학이 결합된 형태로 제작됐다. 매거진에 삽입돼 있는 ‘QR코드’ 접속 시 활동기록과 풍경소리를 들을 수 있다.

리딩 스케치 청춘팀 에디터 김보람·이수현·정미경·정미정 씨는 인쇄를 제외하고 매거진과 발행되는 모든 일을 자체적으로 소화했다.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간 청평사 탐방을 시작으로 춘천의 곳곳을 방문해 서사 찾기에 집중했다.

매거진에 첨부된 사진은 직접 촬영하거나 지인으로부터 추억이 담긴 사진을 전달받아 사용했다. 또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그림은 화가인 이수경 씨가 직접 그렸다.

 

화가로 활동 중인 이수현 씨가 직접 그린 그림. (사진=리딩 스케치)
화가로 활동 중인 이수현 씨가 직접 그린 그림. (사진=리딩 스케치)

이들이 첫 번째 장소로 ‘청평사’에 주목한 이유는 가족·연인이 즐겨찾는 성지이면서 천년의 러브 스토리가 담긴 역사 깊은 장소였다는 점 때문이었다. 청춘들에게 춘천의 아름다움을 환기시킬 수 있는 장소로 소개하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는 후문이다.

소양호 한 쪽에 우뚝 솟은 오봉산 기슭에 위치한 청평사는 고려 광종 24년(973년)에 창건됐다. 소양댐이 생긴 후 더욱 유명해진 청평사는 대악서승(오늘날의 국립음악원장) 이자현, 매월당 김시습과도 깊은 인연이 있다.

인천 출신 이자현(1061~1125)은 아내와 사별 후 1089년에 아버지 이의가 중창한 보현원(현 청평사)에 들어와 37년이나 은거했다. 그는 고려중기 불교를 부흥시킨 인물 중 하나다. 또한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의 저자다. 이자현의 은거 생활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던 그는 청평사에 세향원을 짓고 3년간 은거했다는 사연이 담겼다.

매거진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매년 겨울이면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해 동네 아이들의 핫플레이스였던 우두온수지에 얽힌 추억이 담겨있다. ‘우두온수지’는 1974년 조성돼 소양강댐의 차가운 물을 3일 정도 가둬 적당한 수온으로 끌어올려 농업용수로 공급해주던 역할을 했던 곳이다. 실제 우두온수지에서 스케이트를 타던 1980년대 사진과 직접 탔던 스케이트 사진은 그 시절을 경험했던 이들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리딩 스케치’ 청춘팀. 왼쪽부터 정미경·이수현·김보람·정미정 씨. (사진=신초롱 기자)
‘리딩 스케치’ 청춘팀. 왼쪽부터 정미경·이수현·김보람·정미정 씨. (사진=신초롱 기자)

이처럼 매거진에는 잘 알려져 있는 역사적인 사실, 이와 연결이 가능한 문학 작품, 그곳에서 느꼈던 에디터들의 개인적인 감상, 서사가 매끄럽게 연결돼 있다.

다만 개인의 서사에는 에디터 이름이 표기돼 있지 않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정미정 씨는 “각자의 내용이 있지만 함께 공유하면서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조율한 글이기 때문에 한 사람의 글이라 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목차와 페이지를 굳이 설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김보람 씨는 “어딜 열어도 상관 없이 볼 수 있게 구성하려고 했다. 보편적인 형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리딩 스케치 정미경 대표는 “개인의 서사와 춘천의 역사가 만나는 그 지점이 언제나 궁금했다. 춘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춘천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함께 우리의 이야기를 나누기를 꿈꾼다”며 “우리의 ‘청춘온도’를 읽을 당신이 자신에 대한 생각이 보다 더 깊어지고 춘천에 대한 애정이 보다 더 깊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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