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피플’ 인터뷰] 제11대 춘천예총 박종서 신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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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핫피플’ 인터뷰] 제11대 춘천예총 박종서 신임회장

    • 입력 2021.03.07 00:01
    • 수정 2023.09.07 12:44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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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가가 존중받고 많은 예술을 시민들이 즐기며 문화예술이 춘천의 힘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5일 오후 춘천예총 제11회 신임회장으로 당선된 박종서 전 음악협회장을 만났다. 춘천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8개 단체를 위해 어떻게 이끌어갈지 각오를 들어보기 위해서다. 박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침체된 문화예술계를 위해 스스로가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한 흔적이 역력해 보였다. 하지만 10년간 춘천음악협회 회장으로 역할을 해왔던 덕분인지 내공이 대단했다.

     

    박종서 춘천예총 신임 회장 (사진=신초롱 기자)
    박종서 춘천예총 신임 회장 (사진=신초롱 기자)

    춘천에서 출생해 성수고등학교를 거쳐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음악교육학과를 졸업한 박 회장은 춘천색소폰앙상블 대표, 춘천예총 감사, 춘천예총 부회장, 강원도음악협회 부회장, 춘천예총 봄내예술제 예술총감독, 춘천연극제 조직위원, 춘천시립예술단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춘천전국관악경연대회조직위원장, 강원도음악협회 이사, 春1000人음악회 예술총감독, 색소폰연주자로 활동하며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힘써오고 있다.

    다음은 박종서 신임회장과의 일문일답.

    Q. 춘천예총 제11대 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을 듣고 싶다.

    춘천에서 나고 자란 저는 어려웠던 시기에 음악과 인연이 돼서 40여년을 예술인으로 살아왔고 예순의 나이가 됐다. 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에서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 같다. 앞으로 춘천예술인들을 대표하는 리더로서 회장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역할을 맡는 것을 망설이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8개 단체(국악·문인·무용·미술·사진작가·연극·연예·음악협회) 대표로서 회원 단체들과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며 예총을 이끌 생각이다.

    Q. 지난해에는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문화예술계가 특히 침체된 상황이었다. 침체를 겪고 있는 문화예술계의 위기 극복 방안이 있다면.

    춘천예총에 소속된 8개 단체들이 규모를 축소해 행사를 진행하긴 했지만 대규모 행사가 전혀 진행되지 못한 상황이어서 분위기가 더욱 좋지 않은 것 같다. 올해는 비대면으로라도 행사를 진행해 문화예술공연계를 활성화시키려고 한다. 5월에는 봄내예술제가 예정돼 있지만 코로나 추이를 지켜본 후 진행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 혹시나 상황이 좋지 않게 된다면 9월쯤으로 계획하고 있다.

    Q. 올해 춘천예총의 당면과제는 무엇인가. 지역의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올해는 전문예술인, 단체의 창작활동과 예술활동 지원을 위한 전문예술지원 사업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삭감됐다. 각 협회별로 재단을 찾아 협의를 해보겠다는 입장인 것 같다. 전문예술인으로서 지원금이 줄어 활동이 불확실하게 됐다는 점에서 마음이 아프다. 기관과의 의논을 통해 문화예술인이 지속적인 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게 노력할 예정이다.

     

    박종서 춘천예총 신임 회장 (사진=신초롱 기자)
    박종서 춘천예총 신임 회장 (사진=신초롱 기자)

    Q. 춘천예총의 올해 목표와 계획이 있다면.

    춘천예총에서 주관하는 큰 행사는 봄내예술제다. 5월쯤 봄내예술제를 열기 위해 준비 중이며, 이와 별개로 하반기에 진행될 수 있는 또 다른 큰 행사를 기획 중이다. 시에 협조를 구해 이뤄낼 예정이다. 또한 춘천시민에게 문화예술의 중심이 춘천예총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연주자, 기획 등의 역할을 맡아 오랫동안 예술계에 있었던 한 사람으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춘천시민 전체가 어울릴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고 예술도시 춘천을 만들기 위해 중심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

    Q. 춘천예총 회장으로서 4년의 임기를 어떻게 보낼지 각오를 들려달라.

    한때 예총은 지역 예술계의 상징으로 문화예술계에서 한 덩어리였다. 그러나 현재는 예총이라는 조직이 존폐의 기로에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고 본다. 예술인들조차도 예술계를 대표하는 단체나 조직으로 여기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제는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고 협력하면서 예술인들끼리 울타리와 버팀목이 되어 예술인들의 위상을 살리고 시민들에게 사랑받으면서 춘천의 예술이 춘천의 힘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 혁신하고 달라지면 반드시 과거의 위상을 회복하고 예술혼이 깃든 문화예술의 도시 춘천에서 춘천예총이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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