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갑지 않은 전국 최초…춘천 달걀값 한판 1만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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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갑지 않은 전국 최초…춘천 달걀값 한판 1만원 육박

    달걀 한판 소매가 9000원…전년比 80%↑
    전통시장 54.6%·대형마트 43.3% 상승

    • 입력 2021.02.28 00:02
    • 수정 2021.05.12 11:02
    • 기자명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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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사진=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사진=셔터스톡)

    춘천시의 달걀값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춘천지역 달걀 한판(특란 30개)의 소매가는 9000원으로 전년 대비 4000원(80%) 올랐다. 이는 강원도내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비싼 가격으로, 전국 평균가인 7638원보다 17.8%, 최저가 6950원보다는 무려 29.5% 높다. 특란 30개의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하는 상황은 2016∼2017년 AI 대규모 확산에 따른 ‘달걀 파동’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원이 8250원으로 춘천 뒤를 이었으며 강릉 8160원, 인천·울산 8000원, 대구·의정부 7990원, 포항 7980원, 순천 7600원, 서울·청주·전주·제주 7500원, 대전 7430원, 부산 7200원, 광주 7160원, 세종 6980원 등 순이다.

     

    전국 달걀 소매가 현황. (그래픽=박지영 기자)
    전국 달걀 소매가 현황. (그래픽=박지영 기자)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달걀 판매 가격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였다. 강원물가정보망에 게재된 지난 18일 기준 춘천 달걀(특란 10개) 평균가는 전통시장 2830원, 대형마트 3770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1000원(54.6%), 1140원(43.3%)씩 올랐다.

    ■원주 산란계 농장 AI 확진…춘천 달걀값에 영향 미칠까

    이같은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주 산란계 농장에서 대규모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되며 춘천의 달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강원도청 동물방역과에 따르면 지난 24일 원주 소재 산란계 농장(17만2000수 사육)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됐다. 특히 이 농장의 반경 10㎞에는 417개농가에서 97만4149마리의 닭과 오리 등을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춘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다.

    한국소비자연맹 강원·춘천지부 함미정 사무국장은 “이미 달걀 한판 기준 1만원을 넘어선 곳도 있다”며 “동내면에 위치한 하나로마트 거두점의 경우 한판에 1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원주 농장의 대규모 AI 확진이 춘천 달걀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는 부분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함 사무국장은 “춘천지역은 화천에서 오는 달걀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더군다나 현재 가격이 명절 전 수요로 인한 수치라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물가가 상승할 것 같지는 않다”라고 전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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