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 올해는 실적 반등 청신호 켜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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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바이오로직스, 올해는 실적 반등 청신호 켜질까

    영업손실 57억…3년 만에 적자전환
    매출액 285억…전년比 14%↓
    콜레라 백신 캠페인 정상화ㆍCRMO 매출 증대 기대

    • 입력 2021.02.25 00:01
    • 수정 2021.02.26 07:02
    • 기자명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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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바이오로직스. (사진=유바이오로직스)
    유바이오로직스 전경. (사진=유바이오로직스)

    올해 춘천 유바이오로직스가 실적 반등에 성공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주요 제품인 경구용 콜레라 백신의 국제 캠페인 정상화와 수탁연구 및 생산서비스(CRMO) 매출 증대로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잠정실적 기준 57억164만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9% 감소한 284억8968만원, 당기순손실은 적자 폭이 확대돼 596억475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의 경우 회사가 2018년 4월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 200억원과 관련해 연초대비 연말 주가 상승으로 인해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적자전환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2017년 43억4832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3년 만이다.

    회사는 설립 이후 줄곧 적자를 면치 못하다가 2018년 흑자전환에 성공, 53억1204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2019년에는 전년보다 84.7% 급증한 98억935만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또한 2017년 115억6775만원에서 2018년 248억9200만원, 2019년 330억7258만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유바이오로직스 실적 추이. (그래픽=박지영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실적 추이. (그래픽=박지영 기자)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제품인 콜레라 백신의 매출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주요 제품의 매출 감소가 전체적인 실적 하락으로 이어진 것.

    유바이오로직스는 백신 전문기업으로 경구용 콜레라 백신인 ‘유비콜’을 주 수익원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비콜의 매출 비중은 전체 대비 90.1%(139억원)에 해당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주요 수입처인 유니세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예방캠페인을 잠정 중단함으로써 유비콜 매출에 악영향을 줬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2공장의 판권비 증가 △연구개발비용 증가도 영업실적 감소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회사는 이르면 올해 말쯤에는 실적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유비콜 매출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유니세프도 콜레라 예방캠페인을 계속 미룰 수 없어 올해는 정상화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1월 회사는 유니세프와 421억원 규모의 유비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3360만 도스 물량에 대한 계약금으로, 2019년 매출액 대비 127.4%에 해당한다.

     

    유비콜 플러스 제품사진. (사진=유바이오로직스)

    뿐만 아니라 2019년 완공된 제2공장의 캐파(생산 능력) 확대로 지난해 리스큐어바이오사언스 등 다수의 국내 바이오업체와 위탁생산(CMO) 계약이 체결돼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제2공장은 회사가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에 입주한 지 8년 만에 확보한 자체 공장으로, 미생물 의약품 전용 CMO 시설을 비롯해 백신 원액 제조 등 5개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태영진 IR홍보팀 부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유니세프의 유비콜 수주가 차츰 이뤄지고 있고 콜레라 예방캠페인 재개가 예상되는 만큼 올해는 매출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한 “스웨덴 SBH(Scandinavian Biopharma Holding AB)社와의 대장균 백신 임상3상 시료 매출액 약 50억원이 지연되면서 올해 실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며 “올해 CRMO 매출은 100억 중반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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