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상공인] 청년외식창업공동체 ‘아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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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 소상공인] 청년외식창업공동체 ‘아울러’

    • 입력 2021.02.23 00:01
    • 수정 2023.09.07 12:31
    • 기자명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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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투데이는 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이들이 골목상권의 주인공으로 설 수 있도록 연중 캠페인 ‘우리동네 소상공인’을 기획, 보도합니다. <편집자>

    각자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고자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매년 늘고 있는 가운데 춘천에서 외식과 관련된 청년 창업가들이 힘을 모아 지역 농산물로 요리를 개발 및 판매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춘천 삼천동에 있는 청년외식창업공동체 '아울러'와 이관균 대표. (사진=서충식 기자)
    춘천 삼천동에 있는 청년외식창업공동체 '아울러'와 이관균 대표. (사진=서충식 기자)

    주인공은 춘천 삼천동에 있는 청년외식창업공동체 ‘아울러’다. 외식산업에 뜻이 있는 9명의 청년이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지난해 12월22일 공지천 유원지 인근에 문을 열었다. 해당 사업은 외식분야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공동체 단위로 특색있는 외식문화 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청년외식창업공동체 공간조성 사업’이다. 지난해 신청 및 심사를 통해 5개의 지자체(강원 춘천시·전북 완주군·부산 연제구·인천 연수구·경기 화성시)가 선정됐다.

    춘천은 선정된 5개 지자체 중 가장 먼저 문을 연 청년외식창업공동체 1호점이다. 간편식 밀키트를 개발·판매하는 연구소와 카페 2개 동을 운영하고 있다. 연구소에는 △간편식 밀키트(2명) △커피 로스팅(1명) △지역 배송(1명) △온라인 판매(1명)를 담당하는 청년 창업가, 카페는 △바리스타(1명) △파티셰(1명) △오븐 요리 셰프(1명) △샐러드 셰프(1명) 청년 창업가가 자리해 아울러를 이끄는 중이다.

    아울러의 주목할 점은 연구소에서 판매하는 밀키트 요리를 지역 농산물과 육류를 사용해 다양한 만든다는 점이다. 지난 설날에는 ‘춘천 방울토마토 카프레제 샐러드’, ‘춘천쌀 떡볶이’, ‘춘천 한우 사골곰탕’, ‘춘천 돼지갈비찜’ 4가지로 구성된 춘천 로컬푸드 먹거리 세트를 명절 기간에만 판매해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밀가루처럼 춘천지역 농산물로 수급할 수 없는 품목을 제외하고 해당 밀키트에 사용된 고기, 쌀, 파, 고기, 버섯, 토마토, 바질 등의 원재료 대부분이 춘천에서 생산됐다.

     

    설날 명절에 판매한 '춘천 로컬푸드 먹거리 세트'. (사진=아울러 제공)
    설날 명절에 판매한 '춘천 로컬푸드 먹거리 세트'. (사진=아울러 제공)

    다음 밀키트는 춘천 돼지 농가의 고기로 만든 제육볶음과 쌈채소, 북산면 부귀리에서 만든 된장을 사용한 된장찌개, 지암리에서 생산되는 닭가슴살로 만든 샐러드, 다양한 지역 농산물로 만든 떡볶이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음식을 포장할 때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종이봉투를 사용하는 등 사회적 트렌드에 맞는 판매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배송은 매장 앞 도롯가에서 받아 갈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형식이며 추후 다양한 방식의 배송을 접목할 예정이다.

    아울러를 이끄는 이관균 대표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해준 탑차 2대를 활용해 지역에 밀키트를 배송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며 “이후에는 전기자전거 배송, 밀키트를 판매하는 소규모 직매장 등도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의 밀키트 연구소와 카페. (사진=서충식 기자)
    아울러의 밀키트 연구소와 카페. (사진=서충식 기자)

    카페 역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음료, 구움과자, 샐러드, 피자 등의 음식을 판매하고 있으며 공지천 유원지와 인접한 장점과 다양한 메뉴가 입소문을 타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카페 앞 넓은 잔디밭에 천막, 통나무 의자 등을 설치해 조성한 캠핑 분위기의 장소는 후에 공연과 행사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카페는 주말이면 내부와 외부가 모두 찰 정도로 많은 손님이 방문하고 있다”며 “카페 앞 공간은 춘천시민들을 위한 공연·행사·이벤트 등을 개최할 생각이다. 아울러 구성원 중 공연기획 업무를 진행했던 사람이 있어 힘을 합칠 예정이다”고 전했다.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아울러’ 앱도 앞으로 로컬푸드 활용, 춘천시 행사 등 춘천시민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해 볼거리가 풍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의 목표는 로컬푸드로 만든 음식을 춘천에 더 많이 알리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역 농산물로 만든 음식은 맛도 뛰어나고 아주 신선하다. 먹어 본 분들은 안다”며 “이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연구소와 카페에서 더 많은 로컬푸드 음식을 개발해 지역에 더 널리 알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춘천 농산물로 만들어진 먹거리들을 춘천 내 당일배송, 춘천 외 지역들은 익일배송 또는 새벽배송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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