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식하는 아이, 알고 보니 '음식 알레르기' 때문? 
상태바
편식하는 아이, 알고 보니 '음식 알레르기' 때문? 
  • 객원기자
  • 댓글 0
  • 승인 2021.02.16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밥을 안 먹겠다며 음식을 뱉거나 투정하는 아이, 음식을 씹지 않고 입에만 물고 있는 아이를 무조건 편식이라고 지레짐작하지 말자. 음식 알레르기 때문에 식사를 피하는 것일 수도 있다. 만성적인 음식 알레르기 증상과 대처법을 살펴보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 증상도 기간도 애매한 만성 음식 알레르기 

한국인 10명 중 1명은 음식 알레르기가 있다. 음식을 잘 먹지 않으려고 하는 행동만으로는 음식 알레르기를 규정할 수 없다. 구토, 두드러기, 설사 증상이 나타나거나 식사 후 속이 거북해지는 경우 음식 알레르기를 의심해볼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증상의 유무로 음식 알레르기를 판단하기는 힘들다. 급성 음식 알레르기는 특정 음식을 먹은 뒤 단시간에 증상이 확연하게 보이지만 만성 음식 알레르기는 증상이 약하게 나타나 알레르기를 알아채기 힘들기 때문이다. 

보통 음식 알레르기는 처음 섭취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파악하기 때문에 초기에 알아채지 못하면 아이가 편식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아이가 보일 수 있는 음식 알레르기 증상은 다양하다. 구토부터 복통, 설사, 변비 등 위장 질환과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피부 발진, 천식, 비염 등이 있다.

급성 음식 알레르기로 인해 갑자기 피부가 가렵고 두드러기가 나거나 만성 음식 알레르기로 인해 피로감이나 복통, 식욕부진 등을 겪을 수 있다. 이처럼 증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 원인을 알아차리기 어렵고 결국 알레르기 증상을 방치하기 쉽다.

▶ 만성 음식 알레르기로 보일 수 있는 증상 

▲음식에 대해 불평하거나 투정한다 ▲음식을 밀어내거나 숨긴다 ▲식사 때마다 짜증을 낸다 ▲매번 같은 음식만 먹겠다고 한다 ▲먹는 속도가 매우 느리다 ▲이유 없이 보챈다 ▲자주 피곤해한다 ▲피부 가려움을 호소하지만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온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 새로운 식재료는 1가지씩 시도 

급성 음식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주요 식재료로 달걀, 우유, 견과류, 콩류가 꼽힌다. 만성 음식 알레르기는 종류 구분 없이 모든 음식이 해당할 수 있다. 

증상이 가볍고 음식을 먹고 난 이후 일정 시간이 흐르면 원인을 알아채기 힘들다. 따라서 아이가 처음 먹어보는 음식을 줄 때는 하나씩 소량으로 먹이는 것이 좋다. 이유식을 만들 때 새로운 식재료를 1가지씩 추가하는 것이 그 이유다. 특히 예민한 편이라면 새로운 식재료를 시도한 후 2~3일간 경과를 지켜본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을 앓는 아이는 음식 알레르기 등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날 위험이 더 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후 18개월~3세 아이 중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아이의 15%가 음식 알레르기도 갖고 있었다. 

▶ 혈액검사로 알레르기 원인 파악 

원인 모를 두드러기가 잘 없어지지 않는다면 혈액검사를 받아보길 추천한다. 혈액을 채취해 각종 음식 항원을 넣은 뒤 반응 수치를 확인하는 알레르기진단시스템으로 음식 알레르기의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만성 음식 알레르기 진단을 받았다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음식은 피하고 같은 영양소가 함유된 음식으로 대체하면 좋다. 가령 우유가 문제였다면 두유나 생선을 섭취하고 달걀이 문제라면 육류나 콩, 생선으로 대체하는 식이다. 

식재료가 소량 첨가되는 경우도 조심해야 한다. 우유로 인해 만성 음식 알레르기가 생겼다면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을 비롯해 유제품이 들어가는 빵도 주의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건강에 좋기로 소문난 슈퍼푸드, 항암식품, 웰빙식품도 몸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귀리나 브로콜리 등 몸에 좋다는 이유로 무조건 먹이는 일은 삼가야 한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다양한 음식에 많이 노출되면 만성 음식 알레르기에 걸릴 가능성도 커지니 유의하자.

아이는 자신이 느끼는 증상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힘들다. 만약 아이가 특정 음식을 반복해서 거부한다면 음식 알레르기를 의심해보길 권장한다.

/김성은 객원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