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8000억대 춘천형 혁신건설의 핵심 '지역밀착·지속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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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8000억대 춘천형 혁신건설의 핵심 '지역밀착·지속가능'
  •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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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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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춘천지역 건설업체들은 경기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춘천시는 최근 지역 건설경기 부양책으로 3조8000억원대 '춘천형 혁신건설'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지역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에만 1조5878억원의 건설 물량을 풀 예정인 춘천시의 계획안을 들여다보니 해당 사업의 키워드는 지역업체 수주율 향상과 지역 생산 자재, 고용 등 '지역밀착'과 '지속가능한 개발'로 요약할 수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지역업체 수주율 향상·지역민 우선채용
이재수 춘천시장이 직접 브리핑에 나서 '춘천형 혁신건설' 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난 9일 춘천시는 관련 보고회를 열고 해당 사업의 세부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시는 지역 건설업체 수주율 향상을 위해 지역 건설업체 입찰금액 기준을 종합공사의 경우 현행 2억원에서 4억원으로, 전문공사는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하도급 계약시 조달청 전자입찰 공고문에 지역업체와 우선계약을 명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수주율 향상 자구책을 통해 시는 100억원대 이상 종합공사, 10억원 이상 전문공사 등 대형 공사시 지역업체 시공 참여율을 49%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자재 역시 지역 농공단지나 지역업체 특허제품 등 지역 중소기업 생산물품을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건설기계 역시 전자입찰 공고시 지역건설업체 건설기계를 우선 사용하도록 명시한다는 계획이다.

인력 채용 역시 지역 건설근로자를 우선 채용하도록 권장하고 상반기 중 건설공사 67% 이상 발주(10억원 이상)하는 등 조기 발주를 통해 조속한 건설경기 붐업을 노린다는 포석이다.
 

춘천시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춘천시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지속가능 건설'에 초점
이번 사업의 또 하나의 핵심은 '지속 가능한 건설'이다. 이는 춘천시 민선 7기 시정철학인 '지속가능한 도시'의 연장선이다.

대표적으로 옛 근화동사무소에서 소양2교 간 도로사업의 경우 차도 확장·개선 등 기존의 공사방식과 달리 오히려 인도를 차도에 비례하게 확장하는 등 사람중심의 거리로 조성하기로 했다. 또 차로 가운데와 자전거도로 사이에 녹지를 조성하고 인도에는 쉼터, 문화시설을 설치, 보행로 그 자체가 광장이 되고 시장이나 공연장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마을 한가운데 도로개설로 위아래 마을이 단절된 약사리 고개 주변은 재개발사업을 추진해 교량형 도로를 건설, 마을을 다시 이어주는 재생사업의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교량 상부는 나무와 꽃, 쉼터가 있는 공원으로 아래는 주민들의 다양한 소통 공간으로 꾸민다.

시민, 장애인 등 모두가 이용하는 신사우동 반다비 체육센터 공사도 '모든 이들의 디자인'으로 알려진 유니버셜 디자인 개념을 적용해 이용자 중심의 공간구성으로 꾸미고 각종 편의시설 구축으로 더 많은 관련업체를 사업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이 같은 방식의 건설사업은 기존 방식보다 더 많은 사업비가 투입되기 때문에 지역 건설경기를 견인할 수 있고 안전하고 즐거운 거리풍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퇴계제2농공단지 사업계획 부지. (CG=MS투데이 DB)
퇴계제2농공단지 사업계획 부지. (CG=MS투데이 DB)

◇춘천 산업의 동력, 산단 조성 '마무리'
기업과 고용, 부동산 등 경제 순환의 연결고리가 압축된 산업단지의 흥망성쇠는 해당지역의 경기부양 성공 여부와 직결될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춘천시는 현재 진행 중인 산업·농공단지 3곳과 신성장 동력사업 1개를 이번 혁신건설 사업에 포함, 춘천지역 산업의 성장을 더 촉진시킨다는 계획이다. 먼저 2023년까지 3000억원(민자 포함)을 투입해 남춘천일반산업단지 2지구를 조성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인 1지구(26만㎡)에 이어 조성되는 2지구는 남산면 광판리, 동산면 군자리 일원 119만㎡ 규모로 남북 물류 연계를 위한 거점 물류 단지기능이 혼합된 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1지구의 경우 첨단바이오산단으로 조성, 분양이 이미 시작됐다.

사업비 461억원을 투입해 조성 중인 퇴계 제2농공단지도 내년 준공을 목표로 개발이 한창이다. 퇴계동 산 4번지 일대 9만1317㎡ 규모로 조성되는 해당 산단에는 전체 부지 중 62.6%에 해당하는 5만7118㎡(1만7308평)는 산업시설 용지, 26.5%인 2만4234㎡(약 7343평)는 공공시설 용지, 10.9%인 9965㎡(약 3019평)는 지원시설 용지로 활용된다. 나머지 용지는 도로와 주차장, 녹지, 저류지 구축을 위해 사용된다.

이외에도 489억원이 투입되는 2025년 준공예정인 후평일반산업단지와 수소교통복합기지 구축사업, 1조6523억원의 민자가 투입되는 학곡·온의·우두·약사 5구역 공동주택 단지 조성사업 등도 지역 건설경기를 붐업할 아이템 중 하나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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