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실업자 역대 최대 6만명..실업률 사상 첫 8%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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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실업자 역대 최대 6만명..실업률 사상 첫 8%대

    • 입력 2021.02.11 00:01
    • 수정 2021.02.12 08:37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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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춘천시청에서 열린 춘천시 일자리박람회의 안내판을 바라보는 구직자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무관. (사진=MS투데이 DB)
    지난해 춘천시청에서 열린 춘천시 일자리박람회의 안내판을 바라보는 구직자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무관. (사진=MS투데이 DB)

    춘천을 포함한 강원지역 실업자 수가 역대 최대 인원을 기록,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고용한파가 강원도내 경제계를 강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방통계지청에 따르면 올해 1월 강원지역 실업자 수는 6만7000여명으로 전년동월(5만5000여명)보다 1만2000여명 늘면서 22.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1월 도내 실업자 수는 공개통계가 수록된 1999년 6월(3만여명) 이후 역대 월간 최고 수준이다. 지금까지 역대 월간 실업자 수가 한번도 6만명을 넘어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실업률도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올해 1월 강원지역 실업률은 8.8%로 전년동월(6.9%)보다 1.9%p 상승했으며 이 역시 1999년 6월(4.3%) 이후 역대 최고치로, 해당 공개통계를 기준으로 8.0%를 넘어선 실업률은 처음이다.

    이처럼 실업사태가 불거지면서 도내 고용경기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 전체 취업자 수가 올해 1월 69만3000여명으로 전년동월(73만5000여명)보다 4만2000여명(5.7%) 줄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1월(69만7000여명) 이후 4년만에 첫 60만대 수준의 도내 취업자 수며 2016년 2월(67만2000여명) 이후 4년 11개월 만에 도내 최저 취업인원에 해당한다.

    특히 올해 1월을 기준으로 직전 1년과 비교해도 도내 취업자 수는 직장인과 자영업자 모두 감소하는 고용지표로 전락한 것을 알 수 있다. 해당 비교기간 도 전체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계층의 경우 자영업자가 8000여명(4.6%) 감소했고 자영업체에 속한 무급가족종사자 수도 6000명(15.9%) 줄었다.

    직장인 등이 포함된 임금근로계층도 마찬가지다. 정규직을 포함한 상용근로자(1년이상 고용계약) 수가 같은 비교기간 4000명(1.2%) 줄었고 임시근로자 수도 1만8000여명(17.3%) 감소했다. 일용근로자 수도 5000여명(1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중소기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제품 공급분야를 맡고 있는 기업의 고용현황도 얼어붙고 있다"며 "또 무너진 고용경기는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는 원인으로 작용, 경제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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