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년...춘천지역 보유 혈액량 여전히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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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1년...춘천지역 보유 혈액량 여전히 '태부족'
  • 조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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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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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현재 혈액보유량 '4일치'...적정보유량 5일 못미쳐
코로나19 이후 헌혈 보유량 2.8일치까지 떨어지기도
"수혈 위해선 누군가 반드시 헌혈해야..시민 참여 부탁"
지난 9일 헌혈의집 춘천 명동센터가 헌혈자 하나없이 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조아서 기자)
지난 9일 헌혈의집 춘천 명동센터가 헌혈자 하나없이 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조아서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합시설·의료시설에 대한 방문이 줄고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헌혈수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9일 대한적십자사 강원혈액원에 따르면 지난 9일 12시 현재 혈액 보유량은 4일치로 확인됐다. 이는 적정 보유량인 5일치에 하루 정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이 같은 혈액량 부족사태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뒤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2월 8일의 경우 혈액보유량이 적정보유량의 60%인 2.8일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대한적십자사는 혈액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전혀 없다는 것을 홍보, 헌혈을 독려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감염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하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헌혈의 집 춘천명동센터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헌혈자가 한 달 평균 300명이 줄었다. 명동센터 외에도 원내센터와 강원대 센터의 헌혈자 역시 코로나 이전 대비 약 80% 수준으로 감소했다.

헌혈의 집 강원대센터 관계자는 “센터가 대학교 내에 위치하다 보니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 이후 특히 헌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강원도내 헌혈공급량의 55%를 차지하는 단체헌혈도 크게 위축됐다. 실제로 강원혈액원 헌혈개발원에 따르면 2019년 8만4589명에 이르렀던 단체헌혈자가 지난해 7만1802명으로 약 1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혈액원 노대호 과장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 활성화되고 외출 자체가 줄면서 헌혈 참여 역시 현저히 줄어들었다”며 혈액수급 부족을 호소했다.
 

춘천 주둔 육군2군단 장병들이 10일 부대에 방문한 이동헌혈 차량에서 헌혈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2군단 제공)
춘천 주둔 육군2군단 장병들이 10일 부대에 방문한 이동헌혈 차량에서 헌혈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2군단 제공)

이처럼 춘천지역 혈액수급난이 장기화돼자 군 장병들이 앞장서 혈액 보유량 안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춘천 주둔 육군 2군단 장병들은 지난달 5일부터 한 달 동안 1300여 명이 52만㎖를 헌혈했다. 이는 강원도 혈액 소요량 기준 5.2일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육군 2군단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급격히 혈액 수급이 어려웠을 때도 1만4400여 명이 헌혈을 실시해 578만㎖의 혈액을 모은 바 있다.

유희서 2군단사령부 의무근무과 소령은 “헌혈은 생명을 살리는 가장 숭고한 일”이라며 “우리 장병들은 헌혈이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또 하나의 소중한 군인의 역할이라 여기며 헌혈에 적극 동참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홍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혈액증진국장은 “혈액은 공장에서 찍어낼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서 누군가는 반드시 헌혈을 해야 수혈자에게 공급할 수 있다”며 “코로나19는 혈액을 통해 감염되지 않으며, 감염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위생과 방역에 철저히 신경쓰고 있으니 헌혈에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아서 기자 choccho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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