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투데이 poll] 강원도청 신청사 거론지역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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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투데이 poll] 강원도청 신청사 거론지역 장단점

    • 입력 2021.02.04 00:04
    • 수정 2021.05.12 10:30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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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청사 이전 사업이 춘천지역 최대 이슈로 떠올랐지만 이전 위치에 대한 춘천시민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강원도는 지난해 '신청사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 올해 여름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위치 선정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강원도가 도청사 이전 위치 선정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MS투데이는 강원도청사 신축 이전 지역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데 이어 후보지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 시민들의 합리적인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편집자 주>
     

    춘천 강북지역 중심지인 신사우동 일대. (사진=MS투데이 DB)
    춘천 강북지역 중심지인 신사우동 일대. (사진=MS투데이 DB)

    ◇ 춘천의 마지막 남은 개발 블럭 '신사우동'
    MS투데이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신사우동을 포함한 춘천 강북일대는 벼농사를 짓기 위해 온수지가 3곳이나 조성됐을 만큼 춘천의 대표적 도농복합지이자 본도심보다 낙후된 지역이다.

    본래 사우동, 우두동, 사농동, 신동으로 나뉘었으나 1998년 신사우동으로 통합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신사우동의 가장 큰 매력은 넓은 평야지대로 이뤄져 있다는 것과 강원도 소유의 땅인 도유지가 있다는 점이다. 강원도농업기술원과 우두택지를 사이에 위치한 도유지는 33만578㎡(약 10만평)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접한 우두택지는 최근 5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됐거나 조성중이다. 내년 지구 개발이 마무리되면 이곳의 정주인구는 대략 1만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여유 부지가 아직도 많아 공공기관이 대규모 이전해도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도시균형발전을 위해 그동안 소외됐던 강북지역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역이다.

    하지만 도심과 떨어져 있는데다 도심과 연결되는 교통망이 빈약해 단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춘천 지도를 놓고 봤을 때 신사우동은 북쪽에 위치한다. 특히 도심과 연결되는 교량은 소양2교와 소양3교가 유일하다. 때문에 도청사를 이전할 경우 교량(소양8교) 개설이 필수적이다. 
     

    춘천 봉의동 강원도청 현 청사.(사진=MS투데이 DB)
    춘천 봉의동 강원도청 현 청사.(사진=MS투데이 DB)

    ◇ 봉의산 아래 현 청사 부지 재건축

    현 청사는 춘천의 명산 봉의산(鳳儀山) 아래에 위치해 있다. 봉의산의 ‘봉의(鳳儀)’는 ‘봉황이 와서 춤을 추다’라는 뜻으로 춘천에서 최고의 명당 자리에 속한다. 또 몽골항쟁, 한국전쟁 등 국난이 있을 때마다 천혜의 환경을 이용해 춘천을 사수하던 전략적 요충지였다. 이 때문에 신청사를 현 위치에 신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또 도청이 타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도청 인근 상권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한 몫하고 있다. 도청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춘천시청도 시청 인근 상권이 붕괴될 것을 우려해 현 위치에 재건축을 했다"며 "강원도청도 인근 상권 유지를 위해 현 위치에 재건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 근화동 캠프페이지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춘천 근화동 캠프페이지 전경. (사진=MS투데이 DB)

    ◇ 캠프페이지에 공공청사 이전?...법원·검찰은 포기
    춘천 근화동 옛 미군 캠프페이지 개발이 본격화된 것은 해당 부대가 폐쇄된 2005년부터다. 2007년 미군으로부터 부지를 반환받으면서 개발구상이 시작되자 시민공원, 관광시설, 춘천시 신청사, 연구산단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부지 반환과 비슷한 시기에 강원도 현청사의 노후화·안전 취약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도 신청사 부지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모아지기도 했다. 실제 최문순 도지사는 2018년 8월 개최된 'One-Team(원팀)' 비전토론회에서 해당 부지에 도청 신청사와 컨벤션센터를 복합해 건립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주문이 있기도 했다.

    강원도 신청사 부지로 캠프페이지의 장점은 역시 드넓은 면적과 도심 접근성이다. 67만㎡(약 20만2675평)의 넓은 부지는 현 청사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로 지목되는 협소함을 대체해 줄 수 있다. 또 춘천 어느 지역에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옛 캠프페이지 부지에 도 신청사가 이전할 확률은 거의 제로(0)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춘천시가 해당부지를 시민복합문화 공간으로 점찍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춘천지법·지검을 옛 캠프페이지로 이전하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춘천 동내면 학곡지구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춘천 동내면 학곡지구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접근성 최적' 춘천의 관문 학곡지구
    도 신청사 후보군으로서 학곡지구의 장점은 단연 '접근성'이다. 춘천시민들의 접근성이 아니라 강원도내 타 시군에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학곡지구는 서울춘천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의 춘천 진출입로인 말그대로 춘천의 '관문'으로 강원도의 또 다른 한 축인 속초, 강릉 등 영동권과 홍천, 인제(중앙고속도로·서울양양고속도로) 등 내륙·산지, 원주권과 태백권(중앙고속도로) 등 강원 전역의 지역주민과 인력이 접근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수도권 출장(서울춘천고속도로)을 가기에도 적합하다.

    최근 대규모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학곡지구에는 내년 아파트 3개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며 춘천지역 주요 기관·단체들이 이전할 계획도 있다. 이와 동시에 아파트단지를 비롯한 일반주택들과 초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같은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1000여가구 수준인 학곡리 인구가 약 4100여가구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명수로 따지만 상주인구만 약 1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동내면 최대인구인 거두리(1만1730여명)에 버금가는 인구 규모로, 훗날 공공기관 이전 등이 완료되면 거두리 인구를 넘어설 가능성도 매우 큰 상태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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