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거치면 요직", 신축년에도 '입춘대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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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거치면 요직", 신축년에도 '입춘대길' 계속

    • 입력 2021.01.30 00:01
    • 수정 2021.01.31 08:25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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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지방법원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춘천지방법원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춘천을 거치면 고위직으로 영전하거나 요직에 보임된다는 의미의 '입춘대길(入春大吉)'이 신축년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 28일 성지용(58·사법연수원 18기) 현 춘천지방법원장을 서울중앙지법원장에 임명하는 등 고위 법관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춘천 출신으로 춘천고와 서울대 사법학과 졸업한 성 법원장은 제28회 사법고시를 통과하면서 법복을 입었다.

    이후 창원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고법 판사, 대전지법 수석 부장판사, 대법원 사법부 블랙리스트 추가조사위원,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인 지난해 신도 상습 성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록 목사 항소심에서 원심보다 많은 징역 16년형을 선고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8일 발표된 고위 법관 정기인사로 지법원장 중 서열이 가장 높은 서울지방법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춘천출신 성지용 춘천지방법원장.
    지난 28일 발표된 고위 법관 정기인사로 지법원장 중 서열이 가장 높은 서울지방법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춘천출신 성지용 춘천지방법원장.

    그러다 지난해 1월 고향인 춘천으로 임지가 결정, 약 1년여간 춘천지법원장으로 있다가 이번 인사로 서울중앙지법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서울지방법원장은 지법원장 중에서 가장 서열이 높아 법관들의 '엘리트 코스'로 통한다. 성지용 법원장이 다시 한번 입춘대길(入春大吉)을 증명한 셈이다.

    지난해에는 1990년 춘천지방법원 판사로 임용되면 법복을 입은 노정희 대법관이 국가서열 6위에 해당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입춘대길을 입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대통령,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에 이은 국가 의전서열을 갖는다.

    그 이전에는 2016년 춘천지법원장을 지내다 영전한 김명수 대법원장(61·사법연수원 15기)과 제44대 춘천지법원장을 지내다 2014년 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장직에 오른 최성준(63·사법연수원 13기) 판사, 역시 춘천지법원장을 부임, 대법관으로 영전한 이인복(62·사법연수원 11기) 판사 등이 대표적이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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