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로컬푸드] 춘천 명품 산양산삼 '삼모아'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우리동네 로컬푸드] 춘천 명품 산양산삼 '삼모아'

    • 입력 2021.02.01 00:01
    • 수정 2023.09.07 12:31
    • 기자명 조혜진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S투데이는 지역 농민과 도시민이 상생하면서 먹거리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 지역 경제가 더욱 튼튼해질 수 있도록 연중 캠페인 ‘우리동네 로컬푸드’를 기획, 보도합니다. <편집자> 

     

    춘천에는 고려산삼 종자로 산삼을 재배하는 곳이 있다. 바로 춘천 서면에 있는 ‘삼모아’다. 삼모아에서 판매하는 5·7·8·10년근 산양산삼(장뇌삼)은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가격이 소문나 전국 각지에서 찾는 명품 삼으로 자리매김했다. 

    삼모아의 박지훈 대표는 “척박하게 키우는 것이 비법이다”며 “농약이나 비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자연산삼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한다”고 했다. 이어 “자연산삼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사포닌 물질이 많이 생긴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삼모아' 박지훈 대표. (사진=조혜진 기자)

    사포닌은 삼의 여러 성분 중 항암, 항산화, 콜레스테롤 저하효과가 있는 생리활성물질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삼에 있는 사포닌은 진세노사이드라고 불리는데 암세포를 억제하고 면역기능을 증가시키는 등의 기능이 있다.

    실제로 삼모아의 산양산삼을 구매한 소비자들로부터 “생리불순이 해결됐다”, “암 치료에 효과가 있었다”, “몸이 건강해져 장가를 가게 됐다”, “예비 장모님, 장인어른께 선물해드리니 대우가 달라졌다”며 건강과 일상생활에 긍정적 변화가 생겼다는 인증이 쏟아졌다.

    삼모아의 산양산삼은 신선함을 자랑한다. 박 대표는 약성과 신선도가 떨어질까 우려해 당일 채취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겨울의 경우 밭에 열선을 깔아두고 7일 이내에 채취한다.

    삼모아만의 재배 비법은 유명한 심마니, 농업마이스터대학,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약용식물 재배법을 배우며 16년 동안 밭을 일궈온 박 대표의 투지로 완성됐다. 이러한 노력으로 삼모아의 산양산삼은 각종 매스컴을 통해 전국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삼모아의 재배 규모는 4~5만평으로 춘천, 횡성, 화천, 양구 등 강원도 곳곳에 농지가 마련돼 있다. 박 대표는 “땅 만큼은 좋은 곳으로 선별한다”며 “춘천은 산의 토질이 좋고 기온이 낮은 편이라 삼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라고 했다. 춘천에서 강원도로 영역을 넓힌 것은 대형유통을 위해 작목반을 꾸리고 영농조합을 운영한 이후부터다.

     

    '삼모아'에서 판매하는 산양산삼 5년근
    '삼모아'에서 판매하는 산양산삼 5년근. (사진=조혜진 기자)

    삼모아의 산양산삼은 제품의 우수성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이는 중간유통을 줄여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려 한 박 대표의 노력 덕분이다. 특히 서면에 있는 삼모아 사옥이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하면 대폭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삼이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해롭다는 인식이 있지만 산삼은 자기방어력이 있어 열을 억제하는 성분도 같이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으로 먹는 경우에만 열을 내는 성분이 많은 뇌두(삼의 머리쪽 솟은 부분)를 제거하고 섭취하길 안내한다”며 “차로 달이거나 음식에 넣어 끓여 먹으면 괜찮다”고 덧붙였다. 

    그는 산삼두유, 산삼꿀차 등 산양산삼을 가공한 식품 개발에 나선 경험이 있다. 또 산양산삼 진액을 주입해 ‘산양산삼 먹은 토마토’, 물에 불려 먹을 수 있는 ‘건삼’ 등을 만들기도 했다. 박 대표는 “소비자 신뢰가 쌓이는 게 우선”이라며 “산양산삼을 대중화시켜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 개발에 나서고 싶다”고 했다.

    이어 6차 산업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식품에서 나아가 산양산삼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해 농촌에 청년들의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싶다고. 실제로 그는 농사와 겸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산삼주 시음·술 담그기·심마니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춘천에 젊은 사람들이 많아지는 게 꿈”이라는 그는 한달살기, 귀촌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귀촌을 꿈꾸는 이들에게 아낌없는 도움을 베풀고 있다.

    [조혜진 기자 jjin1765@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